김포시, 1년만에 미분양 92%↓···감소율 전국 1위김포도시철도 개통·산업단지 개발 등 호재 多11.3부동산대책 규제 제외 지역인 점도 한몫
불렸던 이곳이 1년 만에 미분양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을 살펴본 결과 김포시 미분양 물량이 지난 2016년 3월 1952가구에서 올해 2월 153가구로 92%(총 1788가구) 가량 줄어 전국에서 미분양 감소량이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동산인포 집계 결과 2년 새 김포시 청약경쟁률은 20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년 전인 지난 2014년 0.08대1에 불과했던 김포시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1.76대1로 상승했으며 올해 2월 분양한 블록형 단독주택 ‘자이앤더빌리지’는 33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4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최근 김포시의 이같은 반전을 두고 업계에선 지리적 이점과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등 교통 호재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김포시가 원래 서울 생활권이라고 해도 손색 없는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통까지 크게 개선되면서 더욱 각광받게 됐다는 것이다. 내년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김포 걸포북변역(예정)에서 여의도까지 20분, 강남은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제2외곽순환도로(계획)는 김포-인천 구간 우선으로 오는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인천, 일산, 수원, 동탄 등 이동이 용이해지며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진입도 편리해진다.
아울러 김포시가 지난해 발표된 11.3부동산대책에 따른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반전 요인 중 하나다. 11.3부동산 대책은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부동산 과열 현상이 나타난 대표 지역을 지정해 규제한다.
지난해 투기과열 지역으로 세종시와 서울 강남 3구를 비롯해 화성(동탄2), 부산(일부), 과천, 성남 등이 지정됐지만 여기서 제외된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들은 새로운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포시는 현재 개발중인 사업단지 수만 무려 17곳에 이르고 약 600㎡ 규모의 김포골드밸리를 조성하는 등 굵직한 개발 호재도 품고 있다.
시는 산업 단지가 모두 조성되면 30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 거대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연간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과 가까운 점 외에 그다지 큰 장점이 없었던 김포시가 최근 굵직한 개발 호재와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 등을 바탕으로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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