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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타워, 상생의 상징 ‘우뚝’

두산타워, 상생의 상징 ‘우뚝’

등록 2015.11.24 08:28

정혜인

  기자

동대문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면세점 목표박 회장 창조재단 설립하며 사재 100억 증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두산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성공하면서 두산그룹의 본사 사옥인 두산타워에 내년 중순 면세점이 들어선다. 패션 쇼핑몰 ‘두타’로 이미 대중에게 친숙하지만 면세점 입점으로 대중과의 접점이 더 넓어지게 됐다.

두산타워는 지난 1999년 2월 동대문에 문을 연 지상 34층, 지하 7층의 건물이다. 두산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에 앞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이전의 을지로1가 본사 사옥을 1998년 하나은행에 매각했다. 이후 지금의 두산타워로 본사를 이전했다.

동대문은 1896년 두산그룹의 모태인 ‘박승직 상점’이 문을 열었던 곳이라는 점에서 두산그룹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두산이 두타 면세점을 통해 동대문 상권의 중심이 되겠다는 사업 계획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지난달 26일 열린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서 동대문에 입성하면서부터 인근 상권을 부흥시킬 면세점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박 회장은 “과거 을지로 사옥에서 창밖을 내려다본 풍경은 선진국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1999년 두산타워로 이전해 창밖을 내려다본 풍경은 달랐다”고 언급했다. 동대문 상권이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의미였다.

이에 두산은 시내 면세점 출사표를 던지며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만들어 동대문 상권의 구심점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면세점 내 매장, 각종 연계 프로그램에 소상공인과 중소 패션 업체 등 주변 경제주체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지역 상권이 함께 만들어 가는 면세점’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두산은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K-Style’ 타운 조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지역 내 역사탐방 및 먹거리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은 내년 4, 5월경 면세점 운영을 시작하며 이를 기준으로 사업 1기 첫해에는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은 3%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 2기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이며 5년의 사업 기간 동안 약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이 영업이익의 10%를 지역에 환원해 동대문 상권 부흥에 힘쓰기로 했다.

두산은 두산타워 면세점이 그룹 내 역량을 총 집결할 계획이다. 그룹이 갖추고 있는 문화 콘텐츠와 상생 플랫폼을 도입하고 면세점이 본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다방면으로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만든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두산은 재단을 통해 장기적으로 동대문 시장 발전을 위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운영기획 및 총괄, 재원 투자 등을 담당하며, 재단의 초기 재원은 두산그룹이 100억원, 박용만 회장이 사재 100억원 등 모두 2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두산은 면세점이 들어서면 향후 5년 간 면세점을 통해 동대문 지역에 신규 유치되는 관광객은 1300만 명 규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관광객이 현재보다 동대문에서 지출을 많이 하게 되면 주변 상권으로의 낙수효과가 강화돼 동대문 상권의 동반성장도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두산이 동대문과의 동반성장을 주도하게 되면서 대외 이미지 개선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여기에 면세점이 두산의 신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두산타워가 갖게 될 그룹 내 영향력도 점차로 커질 전망이다. 향후 두산이 현재의 중공업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소비재 영역을 다시 키울 경우 두산타워가 그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동대문 상권 부활을 돕고, 동대문을 서울 시내 대표적 관광 허브로 키워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면세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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