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는 복서 출신으로 갱스터가 되어 1950~60년대 영국 런던을 장악했던 실제 쌍둥이 형제, 론 크레이, 레지 크레이의 얘기를 그린다. 배우 톰 하디가 이 두 명의 인물을 모두 연기한다. 톰 하디는 이번 영화의 출연에 대해 “굉장히 기대를 갖고 출연한 작품이다. 즐거운 도전이었고, 이번 연기를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시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혼신의 열연 덕인지 촬영 후에는 “하나의 영화에서 여러 배역을 동시에 맡는 건 자신이 했던 일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레전드’는 톰 하디 뿐만 아니라 막강한 배우들이 등장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풋풋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며 국내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태론 에거튼을 비롯, ‘폼페이: 최후의 날’ 에밀리 브라우닝, ‘사랑에 대한 모든 것’ ‘해리 포터’ 시리즈의 데이빗 듈리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L.A. 컨피덴셜’ ‘미스틱 리버’ 시나리오로 인정받은 브라이언 헬겔랜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미제라블’ ‘어바웃 타임’ 등을 제작한 영국을 대표하는 명제작사 워킹타이틀이 제작을 맡아 신뢰를 더한다.
특히 ‘레전드’는 지난 주 영국에서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력을 과시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518만 9074파운드, 한화로 약 95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영국 역대 9월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이자 같은 날 개봉해 2위에 오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279만 9428파운드, 한화 51억 원)보다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토론토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레전드’는 공개된 이후, 모두를 놀라게 한 톰 하디 폭발적인 1인 2역 연기, 배우들의 빛나는 앙상블, 감독의 노련한 연출력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영화의 탄생이란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영국에서 역대급 흥행 수익을 거둬들이며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는 영화 ‘레전드’는 오는 12월 국내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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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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