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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2’, 3D-4D 무조건 두 번 봐야 하는 이유

[무비게이션] ‘드래곤 길들이기2’, 3D-4D 무조건 두 번 봐야 하는 이유

등록 2014.07.10 17:31

수정 2014.07.10 17:32

김재범

  기자

 ‘드래곤 길들이기2’, 3D-4D 무조건 두 번 봐야 하는 이유 기사의 사진

매년 극장가에는 대중적 문화 코드를 이끄는 애니메이션이 꼭 한 편씩 등장했다. 애니메이션의 강점은 상상력의 한계가 없다는 것과 원소스멀티유즈(OSMU)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올해 초 개봉해 ‘신드롬 현상’을 일으킨 ‘겨울왕국’이 대표적이다. 최근 실사화에 대한 논의가 나와 더욱 화제를 낳고 있다. 이제 그 화제는 ‘드래곤 길들이기2’가 이어받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번 2편은 1편 이후의 스토리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히컵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버크섬의 환상적인 전경은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 전경을 떠올릴 정도로 환상적이다. 바이킹과 드래곤이 친구가 돼 평화롭게 살고 있는 이곳에서 유행하는 드래곤 레이싱 경기는 흡사 ‘해리포터’에서 등장한 ‘퀴디치’ 경기처럼 박진감 넘치는 활공 액션을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드림웍스만의 ‘큐티’함까지 더해져 색다른 감성의 ‘플라잉 시퀀스’로 포문을 연다.

 ‘드래곤 길들이기2’, 3D-4D 무조건 두 번 봐야 하는 이유 기사의 사진

히컵은 아버지 스토이크의 바람과 달리 족장이 되는 것보단 버크섬 밖의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한다. 그러던 어느날 신비로운 얼음 대륙을 발견하고 그 곳에서 드래곤 사냥꾼들의 덫에 걸려 위험에 처하면서 어둠의 존재를 알게 된다. 결국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는 어둠의 드래곤 군단과의 결전을 치르기로 결심을 한다.

우선 2010년 개봉해 전 세계를 ‘드래곤 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던 1편에 이어 이번 2편은 더욱 업그레이드 된 3D와 ‘플라잉 액션’으로 오감을 자극한다. 실사와 애니메이션 작품을 통틀어 ‘드래곤 길들이기2’는 3D와 4D에 가장 최적화된 작품이란 찬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미 1편이 70%가 넘는 3D 관람률로 이를 증명했고, 2편은 이 수치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 보일 정도로 상승과 하강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플라잉 시퀀스’로 러닝타임 전체를 무장했다.

 ‘드래곤 길들이기2’, 3D-4D 무조건 두 번 봐야 하는 이유 기사의 사진

‘드래곤 길들이기2’가 단순하게 ‘플라잉 액션’에 치중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디즈니가 동화적인 상상력에 기반을 둔 애니메이션이 강점이라면 드림웍스는 인간과 크리쳐, 이종간의 우정과 교감을 통한 스토리의 교훈적인 면도 놓치지 않는 강점이 있다. 오프닝 시퀀스에 등장하는 히컵과 투슬리스의 ‘플라잉’은 단순한 눈요기용으로서의 도구가 아닌 두 캐릭터의 대체 불가 우정을 관객들에게 전하며 묘한 감동을 선사한다.

스토리적인 부분에서도 진화됐다. 1편이 단순하게 인간과 크리쳐의 교감에 포인트를 줬다면, 2편은 1편의 주제에 ‘공존’이란 대전제를 설정한다. 세상의 모든 드래곤을 점령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어둠의 마스터 ‘드라고’, 이를 막기 위한 ‘드래곤의 수호자’이자 히컵의 엄마인 ‘발카’, 여기에 발카와 스토이크 그리고 히컵의 가족애, ‘드래곤의 왕’으로 등장하는 ‘선과 악’의 두 얼굴 ‘비월더비스트’ 등 캐릭터가 더욱 다변화 돼 스토리의 변곡점이 여러 개로 나눠져 풍성함을 더한다.

 ‘드래곤 길들이기2’, 3D-4D 무조건 두 번 봐야 하는 이유 기사의 사진

여기에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장식하는 각양각색의 ‘드래곤’들은 귀여운 외모와 그에 따른 성격까지 세밀하게 연출해 다시 한 번 ‘드래곤 앓이’에 시동을 걸 준비를 끝 마쳤다.

한쪽 다리를 잃은 히컵과 한쪽 꼬리 날개를 잃은 투슬리스가 서로를 부축하며 걸어가는 1편의 엔딩 장면은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명장면이면서도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부분이다. 1편이 ‘우정’이란 메시지로 전체 스토리를 관통했다면 2편은 ‘교감’과 ‘공존’ 그리고 ‘사랑’이란 코드를 더해 재미와 감동 그리고 주제 의식을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드래곤 길들이기2’, 3D-4D 무조건 두 번 봐야 하는 이유 기사의 사진

전작의 주역 제이 바루첼, 제라드 버틀러, 아메리카 페레라, 조나 힐 등에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케이트 블란쳇, 키트 해링턴, 디몬 하운수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목소리 연기도 귀를 즐겁게 한다.

2014년은 완벽하게 애니메이션이 장악할 것 같다. 그 전편은 ‘겨울왕국’이었다. 이제 후편은 완벽하게 ‘드래곤 길들이기2’의 판이 될 것이다. 3D로 관람을 강추한다. 기회가 된다면 4D로 한 번 더 보기를 더욱 ‘강추’한다. 개봉은 오는 23일. 2016년 3편도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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