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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간편식 사업 축소···신사업 제동

유통·바이오 식음료

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간편식 사업 축소···신사업 제동

등록 2025.06.13 16:18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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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신세계푸드,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본격화

식물성 대안식품 브랜드 '유아왓유잇' 제품 라인업·판매 채널 축소

간편식 사업 축소, 외식(프리미엄 다이닝) 중심으로 브랜드 재편

숫자 읽기

유아왓유잇 제품: 2023년 13종 → 현재 6종(이마트몰, SSG닷컴 등)

신세계푸드 매출/영업이익률: 2022년 1조4110억원(1.5%), 2023년 1조4890억원(1.8%), 2024년 1조5348억원(1.4%)

영업이익률 1%대, 최근 3년간 하락세

맥락 읽기

강승협 신임 대표 취임 후, 신사업보다는 수익성 고도화에 방점

대안식품 사업,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장기 투자 필요

외식 사업 및 부진 사업 정리, 체질 개선 가속화

향후 전망

대안식품 신사업, 시장 상황 따라 속도 조절 전망

비건·대안식품 시장 글로벌 환경 악화, 신세계푸드도 보수적 접근

기술·노하우 개발 지속, 시장 회복 시 재도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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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왓유잇 품목, 작년 13종→올해 6종간편식 사업 대신 외식 사업 중심 개편 강승협 대표,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 자료=신세계푸드 제공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 자료=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강승협 신임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익성 중심 체질개선에 나섰다. 다만 이에 따라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던 식물성 대안식품 사업등 신사업은 힘이 빠진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제품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13종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했는데, 현재 이마트몰과 SSG닷컴, 신세계푸드몰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은 6종으로 나타났다.

유아왓유잇은 지난 2023년 9월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품' 콘셉트로 출범한 신사업이다. 지난 2021년 선보인 대안육 '베러미트' 브랜드와 친환경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수요를 겨냥해 100% 식물성 간편식(PMR, Plant-based HMR) 사업을 전개해왔다.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 사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확장하는 분위기였다. 첫 제품 PMR 3종(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을 선보인 뒤, 지난해 3월 식물성 순대볶음, 짜장면 등을 추가 개발해 7종을 완성했다. 같은 해 4월 PMR 7종을 이마트에 입점하면서 판매 채널을 넓히고, 식물성 쌀 음료와 치즈 등 신제품 출시로 라인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왓유잇의 간편식 제조 및 유통 사업은 축소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신세계푸드 본사 직영몰에서는 유아왓유잇 제품 4종을 판매 중인데, 이 중 PMR 제품은 2종(떡튀순, 라구 리가토니)에 그쳤다. 네이버 쇼핑을 통해 관련 제품을 검색해보면 유아왓유잇 제품 중 작년 7월 출시한 가루쌀 식물성 음료 '라이스베이스드'가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다.

유아왓유잇 간편식 제품 7종. 사진=신세계푸드 제공유아왓유잇 간편식 제품 7종.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 브랜드를 간편식 사업 대신 외식 사업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모양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은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경험 제공 확대를 목적으로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다. 신세계푸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아왓유잇 브랜드는 기존 식품제조·유통 영역에서 프리미엄 다이닝 영역으로 이동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유아왓유잇의 외식 사업을 강조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서의 항목을 이동시킨 것"이라며 "유아왓유잇 제품은 이마트에 입점 중인 상태이나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발주량이 많지 않다. 현재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의 이 같은 행보는 예견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부터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코리아와 노브랜드피자, 제이릴라 바이 유니버스 등 운영을 종료하며 외식 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신세계프라퍼티 출신 강승협 신임 대표이사가 수장에 오르면서 신사업의 방향과 속도 변화가 예상됐다. 강 대표는 신세계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재무와 관리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신사업보다 수익성 고도화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 신사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안식품 사업은 전임 대표 주도로 추진돼온 데다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의 신사업인 만큼 장기적인 시간과 비용 투자가 필수적이다.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는 상반된 사업인 셈이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3년간 매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은 이뤄냈지만, 영업이익률은 내내 1%대, 더욱이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신세계푸드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2022년 1조4110억원(1.5%) ▲2023년 1조4890억원(1.8%) ▲2024년 1조5348억원(1.4%)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대안식품·비건 시장의 업황을 보고 있다. 대안식품은 미래 식품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노하우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도 "세계적으로 비건 시장의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큼 업황에 따라 사업의 속도 조절을 하는 개념이다. 사업 방향성에 변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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