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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데이터센터 수주만 수천억원"···대형건설사, IDC에 '사활'

부동산 건설사

"데이터센터 수주만 수천억원"···대형건설사, IDC에 '사활'

등록 2025.06.13 16:36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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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 데이터센터(IDC)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확대 중

정부의 AI·디지털 인프라 강화 정책과 민간 대규모 발주가 맞물려 수천억 원대 신규 수주 잇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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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2030년 4373억 달러(약 640조원) 전망, 연평균 성장률 10.9%

국내 시장: 2021년 5조원 → 2027년 20조원, 연평균 성장률 15.9%

현재 상황은

현대건설, 8074억 원 규모 안산 데이터센터 등 대형 프로젝트 연속 수주

GS건설, 10곳 데이터센터 시공 및 운영 자회사 설립

한화, DC 기반 전력절감형 데이터센터 시범사업 준비

HDC현산,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전담조직 신설 및 에너지 연계 비즈니스 추진

어떤 의미

전통 건설시장 성장 한계 속 고수익·안정성 높은 데이터센터가 새 수익원으로 부상

고도의 기술력 요구, 대형사 중심 시장 재편 전망

단순 시공 넘어 기획·운영까지 전주기 사업관리로 '디벨로퍼형 인프라 기업' 진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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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AI 데이터센터 국가 SOC로 규정국내 시장 2027년 20조원···연 16% 성장 전망건설사들, 시공 넘어 개발·운영까지 총괄 나서

"데이터센터 수주만 수천억원"···대형건설사, IDC에 '사활' 기사의 사진

건설업계가 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 IDC)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부가 AI·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국가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가운데, 민간 중심으로 대규모 IDC 발주도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천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건물이나 시설'로 주택 등 전통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고, 장기 임대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은 확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2030년 연평균 성장률 1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4373억 달러(약 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도 2021년 5조원대에서 2027년 20조원으로 연평균 15.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데이터센터를 국가 차원의 차세대 SOC(사회간접자본)로 규정하면서 정책적 추동력도 더해졌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연산 인프라 및 초연결망을 포함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수도권 및 충청권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주요 대형 건설사 간 '데이터센터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8074억 원 규모의 경기도 안산 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작년 11월 시화 국가산업단지 고도화의 일환인 약 6000억 원 규모의 경기 안산 성곡동 데이터센터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신축 공사를 추가 수주한 것이다.

GS건설은 2017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대구은행,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국내 10곳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했다. 지난해 준공한 에포크 안양 센터를 통해 디벨로퍼(부동산개발사업자)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를 위해 2021년 데이터센터 영업 및 운영 서비스 자회사 '디씨브릿지'를 설립했다.

한화 건설부문도 최근 한국전력, LG전자와 협업해 직류(DC)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한화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사는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할 데이터센터에 일부 직류배전을 적용하는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신사업으로 데이터센터 개발 및 운영을 추진 중이다. 2022년 3월 정관 개정을 통해 데이터센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2023년과 2024년 각각 DX(Digital Transformation)팀과 데이터센터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HDC현산은 에너지 발전사업과 데이터센터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건설사들이 IDC 사업에 뛰어드는 배경은 명확하다. 공공 SOC 및 주택 정비사업 중심의 수주 파이가 줄어든 상황에서, 고수익성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망, 항온·항습 설비, 이중화 구조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건설사는 단순 시공에서 나아가, 기획·설계·시행·운영까지 전주기적 사업관리 역량을 확보하며 '디벨로퍼형 종합 인프라 기업'으로의 진화를 모색 중이다. 이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형 개발 사업(PFV) 또는 자체 투자형 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IT 인프라를 넘어 국가 디지털 주권과 직결된 고부가 산업"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기술력과 재무 여력이 요구되는 만큼, 중장기 핵심 수주처로 전략적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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