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소비 행태에 따라 각종 신조어들이 생산되고 소멸됨을 반복했으며 이들은 시장변화와 소비문화를 대변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다양성을 겸비한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소비자가 있는 반면 악의적인 형태의 소비자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현대 소비자(이하 컨슈머)들은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색깔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블랙컨슈머는 악성을 뜻하는 블랙(black)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 신조어로 악성 민원을 고의적·상습적으로 제기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그 수법은 날로 교모해지고 있으며 기업들은 블랙컨슈머를 응대하느라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최근에는 객관적인 보상액 산정이 어려운 ‘정신적인 피해’를 주장하며 고액의 금품을 요구하는 악덕 블랙컨슈머도 급증하고 있다.
블랙컨슈머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이유는 기업들이 이들을 응대하고 보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곧 생산 및 유통 비용을 높이게 되며 그 비용은 선의의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정직하게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기업에 발전적 제언을 하는 소비자들인 ‘화이트컨슈머’도 존재한다.
블랙컨슈머에 반대되는 개념인 이들은 따뜻한 소비를 지향하며 ‘화이트컨슈머 캠페인’도 진행하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블랙컨슈머와 화이트컨슈머의 중간 소비자를 일컫는 ‘그레이컨슈머’도 존재한다.
그레이컨슈머란 적당히 착한 소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제품에 하자가 있을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보상을 받는 소비행태를 갖는 보통의 소비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이들은 튀는 소비자들은 아니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기업들이 각종행사와 이벤트 등을 벌이며 적극적으로 유치에 힘을 쏟는 고객층이다.
이들의 문제 제기는 제품의 질 향상과 단점보완 등의 이유로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경우도 있어 기업들이 오히려 반길 정도다.
이밖에도 녹색소비생활을 실천하는 ‘그린컨슈머’,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과 소비자인 컨슈머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를 지칭하는 ‘블루슈머’까지 다양한 색깔에 걸맞게 각각의 특징 또한 매우 다채롭다.
◇ 소비행태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신조어
색깔과 같은 공통된 연결고리는 없지만 이외에도 소비행태의 특성을 잘 살린 다양한 신조어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카드사들의 골치 아프게 만들고 있는 ‘체리피커’다. 체리피커란 카드 회사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 혜택만 누리고 정작 카드는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케이크 위에 있는 신포도와 체리 가운데 달콤한 체리만 골라먹는 사람들에 빗대 생기게 된 재밌는 의미의 신조어다.
이들은 카드사가 내걸고 있는 조건을 면밀히 따져서 매월 부가서비스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본실적 만을 채운 후 해당카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 보면 실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혜택만 챙기는 얌체 소비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은 정작 본인들을 ‘실속형 소비자’라고 주장한다. 수많은 혜택이 있는 카드 서비스 정보를 잘 활용해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향한다는 이유에서다.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SNS)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의견을 공유하며 꼼꼼하게 제품을 분석하고 구입하는 ‘리뷰슈머’도 등장했다.
리뷰슈머는 비평(review)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사용해보고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에 상품에 대한 평가 글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사람을 지칭한다.
이들은 상품에 대한 사용후기나 개선점 등을 꼼꼼하게 평가하며 다른 사람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컨슈머다.
금융권이 발급하는 카드를 비롯해 각종 회원 카드나 포인트 카드 사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를 생활화해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하는 ‘포인트슈머(포인트+컨슈머)’도 생겨났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앱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새로운 계층이다.
이밖에도 시간이 흐르면 파워 소비층으로 급부상할 세대를 대상으로 잠재력을 뜻하는 ‘포텐슈머’와 놀이하는 소비 형태를 즐기는 ‘플레이슈머(Playsumer)’, 보다 한발 더 진화해 제품을 자신의 개성에 맞게 디자인하거나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려는 소비층인 ‘프로슈머(Prosumer)’ 등 다양한 소비행태를 일컫는 신조어가 존재한다.
이처럼 다양한 소비행태를 가진 이들이 존재하며 소비흐름에 따라 신조어가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가격을 꼼꼼하게 파악한 뒤 조금이라도 나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성향, 자신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똑똑하고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확산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행태를 일컫는 신조어들은 수 없이 생성되고 없어지기를 반복 할 것이며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들을 나타내는 신조어들은 그 시대의 흐름과 소비문화를 가장 잘 반영하는 용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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