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 번째 대회로 치뤄지는 F1 헝가리 그랑프리는 ‘영국-독일-헝가리’로 이어지는 유럽 지역 3연전의 마지막 레이스다.
지난 7일 독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시즌 4승을 차지하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드라이버 포인트 부문 2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와 3위 키미 라이코넨(로터스), 4위 루이스 해밀튼(메르세데스)이 페텔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9차전이 끝난 현재 ‘월드 챔피언’ 베텔이 독일 그랑프리에서 시즌 4승을 획득하며 합계 157포인트로 알론소(123포인트)와의 차이를 더욱 벌려놓았다.
베텔이 헝가리에서 시즌 5승을 거두고 전반기를 마친다면 4년 연속 월드 챔피언 등극은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텔을 뒤쫓고 있는 알론소, 라이코넨, 해밀튼 입장에서는 헝가리 그랑프리 우승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헝가로링은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상설 써킷 중 가장 느린 써킷으로도 유명하다. 홈스트레이트에서 겨우 300 km/h를 넘길 수 있을 뿐 다른 구간에서의 최고 속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 많은 중저속 코너를 바쁘게 지나다보니 평균 속도가 매우 낮다. 랩 레코드를 기준으로 이야기해도 헝가로링의 공략 평균 속도는 200 km/h가 되지 않는다.
또 헝가로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추월이 극도로 어렵다는 점이다. 사실상의 추월포인트는 홈스트레이트가 끝나는 첫 번째 코너부분 뿐이지만, 홈스트레이트의 길이는 너무 짧다.
지난 시즌에는 DRS존이 홈스트레이트에 배치되어 있었고 피렐리 타이어의 빠른 마모로 레이스 카의 퍼포먼스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스를 통틀어 성공한 추월은 단 여섯 차례 뿐이었다. 때문에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퀄리파잉의 중요성이 그 어느 그랑프리보다 높다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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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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