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1조3941억원···신계약 CSM 증가 효과"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 고려해 배당 매력 높일 예정"건강 신계약 CSM 1조1410억원···85% 비중 유지 노력
삼성생명은 13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전분기 대비 10%포인트(p) 개선된 187%의 킥스비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본자본 킥스비율도 142%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했다.
원창희 삼성생명 리스크관리(RM) 상무는 "킥스비율이 반기기준 187%로 회복했는데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금리 및 주가상승이 4%포인트, 금융감독원 제도개선 영향이 5%포인트, 신계약 영향이 1%포인트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 배당, 금리 하락, 보험계약마진(CSM) 조정 등의 하락 요인이 있으나 신계약 CSM 추가 영업 등으로 약속한 연말 킥스비율 187% 유지는 가능할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현재 킥스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약속한 배당 정책은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아직 구체적인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았으나 앞선 실적발표를 통해 향후 3~4년에 걸쳐 50%까지 총 주주환원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킥스 비율이 180% 아래로 하락하더라도 150%를 상회할 경우에는 50%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밸류업 공시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손익 확대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자본 배분 등을 고려해 밸류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했거나 25% 이상일 경우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이면 분리과세 대상이 된다.
이 CFO는 "최근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이 배당 성향 40%인 점을 고려해서 배당 매력을 높이겠다"면서 "대내외 시장 상황 및 규제 여건을 고려해 빠른 시기에 밸류업 공시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주환원 정책은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생명은 신사업에 대한 고민도 밸류업 방안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니어 리빙 및 선진국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밸류업 공시에 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안정적인 CSM 성장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연결(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1조394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685억) 대비 1.9% 증가했다. 누적 CSM은 8000억원 증가한 1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보험서비스 손익은 CSM 순증에 따른 상각익 확대에 힘입어 8313억원을 달성했다. 투자손익은 순이자차, 배당금 수익 등 경상적 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결자회사 손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1조20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신계약 CSM은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6.8% 증가한 768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건강 CSM은 상품 경쟁력 강화와 영업 인프라 확충으로 상반기 누적 1조1410억원에 이르렀으며, 전체 신계약 CSM 내 비중도 1분기 74%에서 85%로 확대됐다.
이 CFO는 건강 CSM 비중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건강보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해 85%까지 늘어났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추가 성장보다 전체 CSM의 양이 증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수익성이 낮고 금리 민감성이 높은 사망상품 보다는 고수익 건강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 중이며 내년에도 비중이 유지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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