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설경구 “극중 연극 대사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었다”

설경구. 뉴스웨이 DB

설경구가 영화 ‘나의 독재자’와 연극 ‘리어왕’의 연관성을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설경구는 영화 속에 연극 ‘리어왕’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크게 연관성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는 “영화 속 성근(설경구)가 마지막에 리어왕의 대사를 연기한다”면서 “처음에 그 연극을 통해 성근이 아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다. 그 대사를 마지막에 아주 멋지게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전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두 작품의 연관성을 크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얘기를 그린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신선한 설정,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박해일의 첫 연기 호흡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표류기’를 만든 이해준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30일.

김재범 기자 cine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