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현대차·기아, 택시전용 전기차 만들 때 됐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휠베이스를 늘린 쏘나타 택시를 출시했습니다. 현대차는 수익성을 이유로 쏘나타 택시의 생산을 중단했었지만, 국내 택시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중국형 쏘나타를 택시로 들여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중형급 승용차의 평균 판매 가격이 4000만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2500만원 미만의 중형택시가 판매되는 점은 분명 환영할 일입니다. 특히 쏘나타 택시는 저렴한 가격에도 차로유지보조(LF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등 첨단운전자보
기자수첩 확률형 아이템 법 처벌, 신중해야 한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가 의무화한 지 2주가량 흐른 가운데, 규제 기준의 모호함 때문에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가 확률 조작 의혹 논란에 휩싸이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자, 게임 업계는 처벌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앞서 지난달 22일 시행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하 게임산업법) 개정안에 따라,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와 아이템이 제공되는 기간 등 모든 정
기자수첩 '용진이형' 청산한 정용진, 회장도 '본업' 충실할 때 팔로워 84만명의 용진이형이 '셀럽'의 삶을 정리하고 기업 총수로 탈바꿈했다. 정용진 회장이 지난달 승진한 이후 가장 먼저 눈에 띈 변화는 인스타그램이다. 그동안의 게시물을 대부분 없애고, 게시글에 달린 내용을 수정해 자극적이거나 논란을 낳았던 과거가 모두 지워졌다. 초창기 정 회장의 SNS 활동은 호감을 샀다. 은둔하는 보통의 재벌 기업 오너와 달리 사생활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소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룹 이미지도 덩달아 호감
기자수첩 순풍에 돛 단 K-조선···방심은 금물 국내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해 역대급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의 실적을 이끄는 신조선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조선사들의 일감도 무려 3년 치 이상을 넘어섰다. 다만 빈번하게 일어나는 중대재해와 여전히 심각한 인력난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은 상태다. 올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총 149억달러, 102척을 수주했다. 해가 바뀐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난 쾌거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
기자수첩 국민주택 기준, 바뀔 때 됐다 분담금 폭탄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린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등 원가 상승으로 공사비가 폭등한 측면도 있지만, 최근 사업을 추진 중인 곳 중 상당수는 일반분양이 적은 탓도 무시할 수 없다. 기존 아파트의 용적률이 너무 높거나 평형이 작아서 원소유주들의 집을 넓히고 공공기여를 하고 나면 남는 용적률이 없는 것이다. 용적률 상향이나 자재비 절감, 신공법 적용 등 사업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용적률 상향의 경우
기자수첩 삼성전자 노사에게 지금 필요한 건 '함께할 결심' 삼성전자가 최근 노조리스크에 홍역을 앓고 있다.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던 삼성전자였지만 얼마 전 삼성 계열사 통합 노조 설립은 물론 파업 얘기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심지어 지난 20일 주주총회장에서는 주주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노조 파업 위기에 대한 경영자의 대처는 어떤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
기자수첩 SNS 속 'K-뷰티'의 민낯 바야흐로 한류의 전성기다. 세계 각국에서 한류 열풍이 불어오는 상황 속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특정 브랜드 제품만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것에 머물렀던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패턴에도 최근 들어 변화가 일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지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 덕분에 얼마큼 마케팅을 잘하는지가 브랜드 성장을 판가름하는 주된 변수로
기자수첩 HMM호,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여러 사람이 자기주장만 내세우면 일이 제대로 되기 어렵다는 이 속담은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 매각'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뒤얽힌 이해관계자들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며 결국 HMM 민영화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6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HMM의 민영화는 기대만큼 우려도 컸던 게 사실이다. 해운산업은 국가 수출입 화물의 99.7%를 담당하는 국가 기간산업인 데다가 '세계 8위' 해운 공룡
기자수첩 돌아온 제약바이오 '훈풍'···'성숙기' 대비해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시장에 해빙기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 '짐펜트라SC', GC녹십자 '알리글로', 휴젤 '레티보' 등 잇따른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 알테오젠의 미국 머크(MSD) 독점 계약, 레고켐바이오, LG화학, 넥스아이 등의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 등이 이어지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전 세계에서 입증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중 바이오 패권 전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위탁개발
기자수첩 보험사 '밸류업 프로그램' 갈피 잡으려면··· 상장기업 가운데 주가를 내리려고 하는 기업이 있을까. 물론 오너기업의 경우 승계가 맞물려 있을 때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아 저가에 주식을 매수해 경영권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의 가치는 주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회사의 주가가 내려가기를 바라며 고사를 지내는 곳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은 서구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증시에 비해서도 저평가되는 경향을 보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