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주가조작 근절', 결국에는 속도가 관건이다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근절 대응단을 출범해 심리·조사 절차를 기존 15개월에서 6~7개월로 단축하고, 최대 2배의 부당이득 과징금과 실명·종목명 공개 등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기존 기관별 권한 분산과 한시적 TF 운영의 한계가 실효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기자수첩 소비 제한 갇힌 민생회복 소비쿠폰 '아이러니' 정부가 지급한 최대 55만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상공인 매장 위주 사용처에 제한돼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이 제외되며 실질적 소비 진작 효과가 의문시되고, 유통·자영업 현장에서는 정책의 모호성과 비효율성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자수첩 정유업계 '중동산 원유'···줄여야 산다 올해 들어 국내 정유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몇 달 전에는 정제마진과 국제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더니 최근에는 중동지역의 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커지며 위기 대응 부담이 높아진 모습이다. 지난달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심 시설을 공격했다. 이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이란에 가해진 최대 규모의 공격이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에 미사일로 반격하면서 양국 간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다. 중동 분쟁
기자수첩 상생협의 역설, 배달비와 수수료에 낀 소비자 배달앱 업계의 수수료 및 무료배달 정책을 둘러싼 상생 논의가 자영업자와 플랫폼에 집중되며 소비자는 소외되고 있다. 수수료 감면, 무료배달 도입에도 외식 물가는 오르고, 점주와 배달앱의 이익 경쟁에 소비자 선택권과 혜택은 줄었다.
기자수첩 미래 세대 감소, 교육업계의 라이프케어 혁신 저출산과 고령화로 교육기업들이 성장 한계를 맞으면서 상조업 등 실버산업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웅진, 교원, 대교 등은 기존 영업망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장례 및 라이프케어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상조업 특성상 소비자 보호와 투명한 경영이 필수적이다.
기자수첩 소재가 무너지면 완성차도 무너진다 산업의 꽃이 완성차라고 했던가요. 하지만 꽃이 피기 위해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가 튼튼해야 합니다. 아무리 물을 주고 영양제를 넣어도 뿌리가 약하면 결국 꽃은 피지 못합니다. 전기차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외형의 중심은 완성차지만, 그 아래에는 배터리 셀, 그리고 그보다 더 아래에는 소재·부품이라는 뿌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면, 겉으로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결국 전기차 산업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
기자수첩 흔들린 33년의 역사···그래도 삼성전자의 저력을 믿는다 'SK하이닉스, 33년 만에 삼성전자 D램 시장점유율 1위 제쳐' 얼마 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문장이다. 이날 수많은 매스컴에서 다뤘지만 요지는 하나다. SK하이닉스가 33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는 것이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현주소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 그중에서도 메모리 시장에서 자타공인 글로벌 1위를 하는 기업이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자수첩 티빙·웨이브 지연된 합병, 넷플릭스만 웃었다 티빙과 웨이브의 OTT 합병이 지연되는 사이 넷플릭스가 SBS 등 주요 콘텐츠 공급 계약을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 토종 플랫폼들이 더블 이용권을 출시했으나, SBS 및 애플TV+ 콘텐츠 미제공 등 제약이 논란되고 있다. 국내 OTT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졌다.
기자수첩 실수요 억누르는 가계대출 총량의 덫 최근 집값과 전셋값 상승으로 가계대출이 자연스럽게 늘고 있으나, 정부와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총량 규제가 실수요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은행의 자본여력은 충분하지만 규제 일변도의 정책은 민간소비와 중소기업 자금흐름까지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부채 관리보다 실수요 보호에 집중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기자수첩 K-바이오, '지는 게임' 하지 않으려면 한국 바이오 산업이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중국 등 경쟁 국가는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과 인재 양성, 인프라 구축으로 더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도 정부 주도의 연구지원과 협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