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등 사용자 중심 기능 '승부수'치지직, e스포츠 단독 중계 콘텐츠 강화이용자 혜택·업계 성장 촉진 효과 기대
11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지난 1일 '타임머신' 기능을 도입했다. 타임머신은 SOOP 구독 플러스 서비스를 구매한 이용자들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으로, 구독 중인 스트리머의 LIVE 방송에서 놓친 부분이나 다시 보고 싶은 장면으로 자유롭게 돌아가 시청할 수 있다.
단 스트리머가 타임머신 혜택을 활성화한 방송에서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LIVE 시점 기준으로 이전 1시간까지 제공된다. 또 원본화질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PC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모두 활용 가능하다. SOOP 관계자는 "이용자 혜택을 늘리기 위한 노력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치지직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두 플랫폼의 이용자 수는 20만~30만명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SOOP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230만명이고, 치지직의 경우 26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도 SOOP은 231만명, 치지직은 258만명이 이용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SOOP이 앞선다. 지난달 SOOP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968분이었고, 치지직은 641분에 불과했다. 평균 시청자 수는 큰 차이가 없다. 방송 트래킹 솔루션 소프트콘뷰어십에 따르면 지난달 SOOP 평균 시청자는 14만1286명, 치지직은 11만6993명으로 집계됐다.
치지직도 이용자 기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치지직은 글로벌 e스포츠 페스티벌 'EWC(Esports World Cup)'을 한국어로 단독 생중계 중이다. EWC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등 24개 종목에서 200개팀, 200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스포츠, 공연 등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기능 '프라임 콘텐츠'를 공개했다. 첫 번째 프라임 콘텐츠로 스포츠 전문채널 스포티비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주요 경기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양사는 지속해서 업데이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새 기능, 다양한 콘텐츠가 늘어날 수 있을 텐데 이는 이용자들에게 좋은 현상"이라며 "산업 전반적으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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