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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억원 금융위원장 "국민 신뢰 마지막 기회···저부터 바뀌겠다"

금융 금융일반

이억원 금융위원장 "국민 신뢰 마지막 기회···저부터 바뀌겠다"

등록 2025.09.29 09:51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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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제외 후 첫 메시지···소비자 보호 강조금융사고·소통 부족·민생 지원 미흡 등 한계 지적직원들에게 사고 전환·성과 창출·현장 소통 주문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위원회 개편이 정부조직법 수정안에서 제외된 뒤 열린 간부회의에서 금융 행정의 근본적 쇄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 행정의 공공성·투명성을 강조한 이 위원장은 "저부터 바뀌고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위원장은 29일 오전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지난 주말 경제현안 해결에 집중하기로 한 당·정·대의 결정에 따라 금융위원회 개편이 제외된 정부조직법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금융위원회를 바라보는 국민과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엄중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부터는 금융 행정에 대한 문제 제기와 지적을 깊이 새기고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금융소비자 보호와 공공성·투명성을 위한 쇄신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의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사고와 금융범죄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는 문제, 금융 행정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부족했던 문제, 현장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문제, 민생과 실물경제 지원이 충분하지 못했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게 이 원장의 생각이다. 금융위는 소비자 보호 기능을 제고하고 금융의 본연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조직과 업무 재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직원들에게는 세 가지 당부를 전했다. 첫째, 익숙한 금융업계 중심의 시각을 버리고 소비자와 금융 약자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 중심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스스로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 위원장은 "위기 대응,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자본시장 활성화, 포용적 금융의 가시적 성과 창출 등 금융위원회에 주어진 여러 미션을 공직자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성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장과의 소통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에서 바라보는 금융위원회의 벽은 여전히 높다"며 "정부 당국의 권위는 권한이 아니라 실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고 모든 업무에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위원회가 더욱 유능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명절을 앞두고 무거운 말씀을 드리게 돼 마음 한켠이 무겁다"면서도 "오늘을 계기로 금융위원회가 금융 행정을 통해 국가적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국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며 이를 토대로 신뢰를 얻는 조직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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