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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5년간 80조 투입···임종룡 "생산적 금융 전환해 지속성장 기반 다진다"

금융 금융일반

우리금융, 5년간 80조 투입···임종룡 "생산적 금융 전환해 지속성장 기반 다진다"

등록 2025.09.29 11:09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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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에 민간 첫 참여 10조원 등 생산적 금융 73조원AI,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지역 우수기업 융자 확대저신용자 금리인하, 금융사기예방부 신설 등 소비자보호 강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임종룡 우리금융그룹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한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민간 최초로 10조원 참여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임종룡 회장이 직접 나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개최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브리핑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곽희필 ABL생명보험 대표,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 등 자회사 CEO가 참석해 동참 의지를 천명했다.

국민성장펀드 10조원 투입···그룹 자체펀드 조성


우리금융은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따라 2030년까지 5년간 총 80조원을 ▲생산적 금융(73조원) ▲포용금융(7조원)으로 구분해 실행하기로 했다.

생산적 금융 73조원은 국민성장펀드 참여 10조원을 비롯해 그룹자체투자 7조원, 융자 56조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은 지난달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을 제시한 이후 민간 첫 추진 사례로 민간·국민기금 75조원의 약 13%에 달하는 규모다.

그룹 자체투자 7조원은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자산운용 계열사의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 등 3가지 방안으로 추진된다.

그룹공동투자펀드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자회사가 조성한 금액을 우리자산운용 등 자산운용 자회사가 운용주체로 나선다. 직간접 투·융자, 민간 모펀드 조성, 자펀드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 바이오, 방산과 같은 10대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자본여력을 확대해 첨단전략산업 기업에게 초기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 Pre-IPO, IPO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5년간 총 1조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기로 했다.

AI, 바이오 등 K-Tech에 19조원···지방 우수기술기업에 16조원 등 총 56조원 융자


융자 56조원은 ▲K-Tech 프로그램 19조원 ▲지역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 16조원 ▲혁신 벤처기업 지원 11조원 ▲국가주력산업 수출기업 지원 7조원 ▲우량 중소기업 첨단인력 양성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 3조원 등으로 구성됐다.

K-Tech 프로그램은 AI, 바이오, 방산 등 첨단전략산업 핵심 대표기업 1개사를 중심으로 중견, 중소·벤처기업까지 연결해 국내 산업의 'K-Tech 밸류 체인'을 금융으로 완성한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지역 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배정된 16조원은 지방 우수기술기업 지원을 통해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포용금융 7조원은 ▲서민금융대출 등 상생금융 확대(7조원) ▲상생·보증대출 재원 출연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480억원) ▲배드뱅크 지원 등 정부 연계사업(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현재 6개인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도 11개까지 늘려 현장밀착형 대면 지원을 지속 강화하고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금리우대 역시 계속 늘리기로 했다.

금융소비자보호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7월 그룹 회장 직속으로 소비자보호실을 신설한 데 이어 소비자보호총괄임원 임기를 2년 보장하고 이사회에 임면권을 부여하는 등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했다.

또한 금번 은행에 신설하는 '금융사기예방부'는 은행권에서는 처음 설치된 금융사기 예방 전담부서로,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사고에 선제적 대응을 책무로 삼고 있다.

임종룡 회장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는 ▲기업금융 명가로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강점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통해 진용을 갖춘 자회사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창업-성장-도약 등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본 프로젝트 완수를 통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이뤄 우리금융 지속성장의 기반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26년 동안 우리나라의 근대화·산업화의 견인차였던 우리금융그룹이 사명감과 진정성을 갖고 이번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한민국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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