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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제철, '녹색 경영' 딜레마···온실가스 줄었지만 간접 배출 '급증'

산업 중공업·방산

현대제철, '녹색 경영' 딜레마···온실가스 줄었지만 간접 배출 '급증'

등록 2025.07.22 06:30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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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제철의 자체 사업장 온실가스(Scope 1·2) 배출량은 감소

간접 배출(Scope 3)은 1년 만에 65% 급증

배출량 산정 방식 변화가 주요 원인

숫자 읽기

2023년 Scope 1·2 배출량 2881만톤, 전년 대비 4.8% 감소

Scope 3 배출량 590만톤, 전년(349만톤) 대비 65% 증가

Scope 3 중 '구매한 상품·서비스' 배출량 331만톤, 4.3배 증가

맥락 읽기

Scope 3은 공급망, 운송, 제품 사용 등 기업이 직접 통제하지 않는 영역

2023년 9개 품목 기준에서 2024년 17개 품목으로 산정 범위 확대

실질적 배출 증가보다 데이터 집계 방식 변화 영향

핵심 코멘트

현대제철 "배출량 증가는 산정 데이터 확대 때문"

전문가 "철강업계 탄소중립, 정부 지원 없인 한계"

정확한 분석 기법과 데이터 공유 필요

주목해야 할 것

현대제철은 국내 두 번째 탄소 배출 기업

업종 특성상 감축 대책 강화 요구 높아짐

기업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책 필요

현대제철, Scope 1·2 감소···탄소 감축 '속도'Scope 3는 '급증'···2021년 대비 약 4배 늘어 "철강업 탄소 중립, 기업 노력만으로 한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현대제철의 국내외 자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Scope 1·2 배출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간접 배출량 지표인 'Scope 3'은 1년 만에 65% 증가했다. 회사 측은 배출량 산정 방식에서의 데이터 범위가 전보다 확대되면서 실질적인 배출 증가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1일 현대제철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직간접 온실가스(Scope 1·2) 합계는 2881만톤(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926만톤) 대비 4.8%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국내외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1)와 전기·열 등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온실가스(Scope2) 배출량이 모두 줄었다. Scope1·2는 기업 자체 활동, 즉 내부 활동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관리 지표로 꼽힌다.

다만 온실가스 간접 배출 지표인 Scope3는 같은 기간 대폭 늘었다. 지난해 회사의 Scope3 배출량은 약 590만톤(t)으로 전년(약349만톤) 대비 65% 증가했으며 4년 전보다 무려 3.7배 뛰었다.

Scope3 온실가스 배출은 사업 운영에서 공급망, 운송, 제품 사용·폐기와 같이 조직이 직접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자원으로부터 발생한다. 기업의 자체 활동과는 무관해 정확한 측정이 어렵지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요소다.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포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이다. 일각에서는 업종 특성상 배출량이 클 수밖에 없더라도 이에 상응하는 감축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Scope3 배출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는 '구매한 상품 및 서비스' 부분에서 배출량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데 있다. Scope3의 지표 항목에는 ▲구매한 상품·서비스 ▲연료 및 에너지 관련 활동 ▲업스트림 운송 및 유통 ▲사업장 발생 폐기물 ▲구성원 출퇴근 등이 포함된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구매한 상품·서비스'에서 발생한 배출량이 331만톤으로 전년(약 76만톤)보다 4.3배 늘었으며 전체 Scope3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업스트림 운송 및 유통'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132만톤으로 전체 Scope3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이 외 '연료 및 에너지 관련 활동' 역시 2023년 28만톤에서 지난해 44만톤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구매한 상품 및 서비스' 항목에서 배출량이 늘어난 건 배출량 산정과 관련된 데이터가 전보다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2023년까지 9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했지만 올해는 17개로 확대해 더 많은 데이터로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이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만으로 감당하기 힘든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철강은 워낙 배출량이 많은 사업이라 기업 혼자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고 정부의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 배출량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 기법이나 관련 데이터가 민간에 충분히 공유돼야 하며, 기업들은 자신들의 역량 안에서 최대한의 감축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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