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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보조금 빼도 흑자"···'맏형' LG엔솔, 2Q '어닝 서프라이즈'

산업 에너지·화학

"美보조금 빼도 흑자"···'맏형' LG엔솔, 2Q '어닝 서프라이즈'

등록 2025.07.07 11:11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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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AMPC(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역대 최대 수혜

6분기 만에 본업 흑자전환

숫자 읽기

2분기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 기록

매출 전년 대비 9.7% 감소, 영업이익 152% 증가

AMPC 수혜 4908억원, 전체 영업이익의 99.72%

증권가 예상치 대비 매출은 소폭 하회, 영업이익은 크게 상회

맥락 읽기

북미 고수익 물량 증가, ESS 현지 생산 시작, 원가 절감이 수익 개선 견인

GM 등 주요 고객사 재고조정 중단 영향

유럽 완성차 업체 재고 확보 속도 둔화로 매출 감소

중국향 ESS 물량 감소도 일부 영향

향후 전망

하반기 북미 ESS 생산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계획

AMPC 수혜 지속, 실적 개선세 기대

유럽 재고 축적 및 LFP 공급 확대, 북미 공장 가동률 회복 전망

2분기 영업익 4922억원···152% 증가6개 분기 만에 보조금 제외 흑자 성공북미 ESS 생산 실시, 원가 절감이 요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며 배터리 업계 실적 시즌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AMPC)를 역대 최고로 받고, 이를 제외하고도 6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에 방점을 찍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고,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매출 5조7330억원, 영업이익 3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분기 매출은 6조2650억원, 영업이익은 3747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AMPC 수혜 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영업이익에 반영된 AMPC는 전체 영업이익의 99.72%에 달하는 4908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주목할 점은 세액공제를 제외하고도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개 분기 만에 본업으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AMPC 수혜 규모를 3000억원 후반대로 추정한 바 있어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다.

북미 고객사향(向) 고수익 물량 증가에 따른 수익 개선, ESS(에너지저장장치) 북미 현지 생산 개시,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덕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GM(제너럴모터스)이 대형전지 재고조정을 하지 않으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지난달부터는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배터리 양산도 본격화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다만 매출은 2022년 2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5조원대로 하락했다. 유럽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운영 기조 때문이다. 특히 폭스바겐과 르노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3월 CO2 배출 벌금 완화 이후 배터리 재고 확보 속도를 늦춘 영향이 컸다. ESS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북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국향 물량이 줄어든 것도 일부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에는 북미 ESS 생산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증권가 역시 하반기 북미 ESS 신규 생산라인 가동 본격화와 이에 따른 AMPC 수혜 확대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재고조정 이후 점진적인 재고 축적과 LFP 공급 개시로 가동률 회복이 기대된다"며 "ESS는 북미 공장 생산 본격화와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시설 리밸런싱과 공급망 개편, 공정 혁신 및 설비 자동화 등 원가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리튬인산철(LFP)과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 북미 ESS 시장 내 생산역량 강화 등을 통해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깜짝 실적에 따라 삼성SDI와 SK온 등 후발 주자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SK온은 2분기 매출 1조8382억원, 영업손실 20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흑자 전환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AMPC 수혜는 약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 2016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지만, 이번 분기에는 유럽(BMW)과 북미(스텔란티스) 고객사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손실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예상 매출은 3조5544억원, 영업손실은 1102억원 수준이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오는 25일 10시 실적 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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