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시공·운영 체인 구축···5년 내 수익 850억 목표건설업 변동성 대응···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계획
7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MOD와 LSI의 합병 비율은 각각 0.9949, 1.5004다. 이를 통해 총 649만 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 주식 수는 2543만 주로 늘고, 최대주주인 ㈜코오롱의 지분율은 기존 75.23%에서 72.70%로 소폭 희석된다.
코오롱글로벌과 합병하는 MOD는 호텔 및 리조트,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 관광단지 내 마우나오션리조트와 골프장, 서울 강남구 소재 카푸치노 호텔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LSI는 부동산 위탁 운영 및 건물 유지관리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 휴게소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성수동 포코 호텔, 업무시설, 아파트 하자보수 등 건물 유지관리 서비스와 F&B(식음료) 단체급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합병을 통해 코오롱글로벌은 개발-시공-운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수익구조다. 기존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상사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었지만, 합병 후 운영형 수익이 2024년 280억원에서 2030년 850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내 운영수익 비중도 약 37%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풍력발전, 폐기물·수처리 인프라뿐만 아니라 골프장과 호텔 등 관광자산에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기대된다.
재무구조도 개선된다. MOD와 LSI의 우량 자산이 합쳐지면서 합병 후 총 자산은 3조1200억원, 자본은 7900억원으로 늘고, 부채비율은 356.4%에서 295.2%로 낮아진다. 특히 라비에벨·마우나오션 등 총 230만평 규모의 관광 부지와 운영시설을 계열 내로 통합하면서 자산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단순한 '사업다각화'를 넘어,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리뉴얼로 보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고정적인 운영형 수익을 확보함으로써 실적의 변동성을 줄이고 주주 가치를 또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은 향후 안정적인 배당과 자사주 소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부동산·환경·에너지 분야의 토탈 프로바이더로 나아가기 위한 밑그림"이라며 "수주 중심의 외형 확대를 넘어, 질적 수익 구조로의 전환을 이루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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