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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압구정 정비시장 판 다시 짠다···빅매치 준비하는 삼성물산

부동산 부동산일반

압구정 정비시장 판 다시 짠다···빅매치 준비하는 삼성물산

등록 2025.07.03 16:23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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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수주전 판도 새 국면···삼성, 압구정 3·4구역 물밑작업압구정 수주 전략 전면 재편...승산 있는 구역 중심 전열 재정비삼성물산 "2구역 제외 모든 구역 참여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 중"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압구정2구역에서 발을 뺀 삼성물산이 압구정 정비사업 판도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압구정3·4구역 등 승산 있는 곳에 집중하는 '선별 수주' 기조를 강화하며 현대건설과의 또 한 번의 리턴매치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선 압구정 일대가 다시 대형 건설사 간 정비사업 주도권 싸움의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내달 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9월 27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압구정2구역은 입찰 공고 전부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정면 승부가 예상됐으나, 조합이 제시한 입찰 조건에 부담을 느낀 삼성물산이 지난 20일 사업 참여 철회를 공식화하면서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표면적으로는 입찰 조건이 까다롭다는 이유였지만, 실제로는 조합 내 여론이 이미 경쟁사인 현대건설에 기울었다는 점에서 승산이 낮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삼성물산이 무리한 경쟁보다는 현실적인 접근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입찰 경험을 살려 압구정 3구역과 4구역 등에 다시금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압구정 전 구역에 일률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승산이 있는 곳에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선별 수주 기조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총 6개 구역, 약 1만566가구 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3구역과 4구역이 차기 핵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3구역은 사업시행인가 이후 약 4년 동안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시공사 선정 및 관리처분인가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든 상태다. 4구역은 서울시 심의 보류로 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며, 보완안 통과 시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 하반기에는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은 이들 구역을 중심으로 조합 측과 물밑 접촉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동 369-1 일대 39만187.8㎡ 규모로, 현대1~7차와 현대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3934가구가 최고 70층, 총 5175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특히 3구역은 압구정 전체 6개 구역 중 한강 조망과 교통 접근성, 사업 규모 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사업비만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현재 현대건설이 사전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선 상태다.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본격 참여할 경우 한남4구역에 이은 현대건설과의 리턴매치가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압구정4구역 역시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최근 조합 측이 정비계획 변경과 관련한 보완작업에 착수하면서, 시공사 선정 준비 작업도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압구정4구역은 압구정동 487번지 일대 11만8859.6㎡ 부지에 위치한 현대8차, 한양3·4·6차 등 1341가구를 최고 69층, 총 172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일대의 정비사업이 장기 레이스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대형사 간의 수 싸움이 본격화될 경우, 단기간 내 단지별 시공사 윤곽이 드러나기보다 조합과 건설사 간 유리한 협상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교착 상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측은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압구정 지역에 대해서는 구역별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은 시공사 선정 일정이 아직 남아 있어 전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모든 구역에 대한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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