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산별 맞춤형 감독 예고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외 대체투자 잔액은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업권이 30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고 은행(12조5000억원), 증권(7조6000억원), 상호금융(3조7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비중이 62.5%(35조원)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해외 부동산 투자 중 34조1000억원이 단일 사업장(부동산) 투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조5900억원(7.59%)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오피스(3.70%), 복합시설(38.88%)에서 손실 발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오피스 투자 잔액 17조8000억원 중 6600억원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복합시설의 경우 3조8000억원 중 1조4800억원이 EOD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오피스 자산에 대해 손실인식 적정성 점검과 감정평가 최신화 등 맞춤형 감독을 시행할 방침이다. 다른 자산에 대해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투·보험업권을 포함한 업권별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은 오는 3분기까지 순차 개정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공실률 등이 높은 오피스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해외 부동산투자규모가총자산 대비1% 미만이며, 양호한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 감안 시 투자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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