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원 변화 '뚜렷'···70년대생 3배 증가여성 임원도 증가···전체 임원 중 10% 차지해과감한 세대교체, 경영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
22일 포스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임원(사외이사 포함) 수는 기존 66명에서 61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34명)이 올해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새로운 보직을 맡았다.
올해 포스코 주요 보직을 맡은 임원으로는 이희근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신경철 경영지원 본부장, 이유경 구매투자본부장 등이 있다. 이 대표는 선강 조업분야 기술력과 안전에 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신 본부장은 포스코이앤씨 경영지원본부장과 포항제철소 행정담당 등을 역임한 인물로 포스코의 조직 운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 임원의 절반가량이 교체된 것은 지난해 말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작년 12월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과감한 조직 쇄신을 추진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약 35명의 임원이 해임되고 약 30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올해 주요 경영진 연령대도 한층 젊어졌다. 1960년대생 임원 수는 전년 말 대비 15명 줄어든 반면 1970년대생 임원은 10명 늘었다. 특히 전체 임원 중 1970년대생 임원 비중은 7%에서 24%까지 비율이 3배가량 높아졌다. 다만 아직 1980년대생 임원은 배치되지 않았다.
여성 임원 비율도 전년 대비 확대되며 보수적인 조직 문화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포스코의 여성 임원 수는 6명으로 작년 말보다 4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약 10%에 달한다. 여성 최연소 임원은 이지은 마케팅본부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으로, 강건재 시장 내 수요 확대와 고객 맞춤형 마케팅 강화를 책임지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전반적으로 임원 수는 줄이는 한편 여성 임원과 '젊은 피' 인재는 대폭 늘렸다. 철강 산업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리더십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혁신 역량을 높이고 불황 국면을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포스코의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리더십 변화가 향후 경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미국 관세 이슈 등 대외적 악재까지 겹친 만큼 대대적인 조직 쇄신을 통해 회사 전반의 체질 개선과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조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 쇄신과 함께 저수익 중심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는 총 6개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창출 2866억원을 이뤄냈으며 누적 현금으로 9491억원을 창출했다. 향후 62개 구조조정으로 1조5000억원의 추가 현금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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