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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기업가치 제고 나선 제약바이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기업가치 제고 나선 제약바이오

등록 2025.05.03 09:25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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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자사주 소각 전략 추진셀트리온·한미약품 등 주요 기업 성장 계획 발표주주환원율 증가와 기업가치 상승 도모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발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대부분 수익성과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방침을 밝혔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달 21일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매출액 3년 연평균성장률(CAGR)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3년 평균 2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배당금 총액을 30% 이상 증액하고, 3년간 2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한미약품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2025~2027년 매출 CAGR을 15% 이상으로 높이고, 2033년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탑티어 제약사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R&D센터 및 생산시설에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주환원율은 2025~2027년 25%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당배당금은 2023년 대비 2027년까지 200% 증액하겠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도 지난 3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5조원 달성과 함께 2027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7년까지 ROE 7% 이상, 3년 평균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과세 배당 추진 등을 통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결순이익 대비 평균 40%의 주주환원율을 실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EBITDA-CAPEX(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자본적 지출) 기준 이익의 30%를 현금배당에 사용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실제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대량 매입했다. 취득한 자사주 규모는 총 45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자사주 ​취득 규모(약 4360억원)를 넘어섰다. 자사주 소각에도 나서 올해 소각 완료하거나 소각을 결정한 자사주 총 규모는 약 8000억원에 이른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2월 공시를 통해 PBR(주가순자산비율)을 2027년까지 1.7배 이상, 2030년까지는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ROE 및 총주주수익률 개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공시에서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 ROE 8%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과거 10년간 매출 CAGR은 6.7%, ROE는 평균 6.9% 수준이었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혁신을 통해 매년 1건 이상의 기술 수출과 2개 이상의 신규 임상 진입을 달성하고, 주주환원율을 평균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를 위해 DPS를 30% 이상 증액하고, 자사주 1%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외에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선 기업도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달 15일 2023년 발행한 245억 규모 전환사채 중 약 74억원을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통해 매입하고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물량) 이슈를 상당 부분 해소하며 CB 원금을 상환한 셈이다. 같은 달 20억 규모의 자사주 취득 진행 역시 공시했다. 코스피 시장 장내 매수로 진행되며, 취득 예정 수량은 보통주 47만 1142주, 취득금액은 20억원이다. 유유제약은 현재 약 85만주의 보통주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총 발행 보통주 7.8%를 자사주로 보유하게 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달 총 32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 취득 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0.21%에 이르는 11만 2085주로, 유가증권시장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했다. 아이센스는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3월부터 6개월 이내 2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결정했다.

보령은 지난 2월 27일 자사주 100만주(약 101억8000만원) 소각을 완료했다. 이는 같은 달 열린 이사회에서 내린 의결에 따른 것으로,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 280만주 중 남은 180만주는 임직원 보상을 위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A)'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 기업 중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해당 지수에는 총 100종목이 포함됐으며,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케어젠, 메디톡스, 덴티움, 종근당, 파마리서치, 씨젠,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엘앤씨바이오 등 12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정기 리밸런싱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구성 종목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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