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30일 수요일

  • 서울 25℃

  • 인천 25℃

  • 백령 14℃

  • 춘천 24℃

  • 강릉 27℃

  • 청주 26℃

  • 수원 24℃

  • 안동 26℃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26℃

  • 전주 26℃

  • 광주 25℃

  • 목포 23℃

  • 여수 21℃

  • 대구 27℃

  • 울산 24℃

  • 창원 25℃

  • 부산 23℃

  • 제주 23℃

증권 밸류업 열풍에도···10대 그룹 중 GS·한화만 밸류업 공시 '깜깜무소식'

증권 투자전략

밸류업 열풍에도···10대 그룹 중 GS·한화만 밸류업 공시 '깜깜무소식'

등록 2025.04.29 14:21

김다혜

  기자

공유

10대 그룹 中 삼성·GS·한화, 밸류업 정책에 '소극적'역대급 유상증자 진행한 한화, 주주환원 공시는 '無'GS, 고배당에도 주가는 제자리···주주환원·소통 필요

밸류업 열풍에도···10대 그룹 중 GS·한화만 밸류업 공시 '깜깜무소식' 기사의 사진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개미들의 표심 잡기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관련 정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장 되살리기에 정치권이 총력전을 예고한 반면 기업들의 참여는 저조하다. 특히 국내 10대그룹 중 한화그룹과 GS그룹이 밸류업 공시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국내 10대 그룹으로 꼽히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신세계, GS 그룹이 현재까지 기재한 밸류업 관련 공시는 총 56개로 지주사 5곳 계열사 35곳이다.

다만 한화그룹과 GS그룹의 경우 밸류업 공시가 전무하다. 한화그룹의 13개 상장사 중 밸류업 공시를 한 곳도 내지 않았다. GS그룹의 5개 상장 계열사도 모두 밸류업 공시를 기재하지 않았다. 삼성도 삼성화재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자사주 매입과 처분을 통한 주주환원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한화그룹의 경우 올해 그룹사 내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곳은 한 곳도 없다. 같은 기간 3조6000억원의 역대급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금융감독원의 1차 정정요구로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 데 이어 현재 유상증자 계획 당시 이사회에서 진행된 논의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는 등의 2차 정정을 요구받은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배당에서도 소극적이다. 한화그룹 한화리츠를 제외한 상장사 10곳 중 올해 배당을 발표한 곳은 한화와 한화투자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4곳이다. 나머지 6곳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회장은 "한화는 현재까지 밸류업 관련 공시가 전혀 없었고, 삼성도 삼성화재 외에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밸류업 계획과 취지, 가이드라인이 잘 마련돼 있지만 기업들의 비협조로 용두사미에 그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모든 상장사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S그룹도 올해 모든 상장 계열사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을 진행하지 않았다. 반면 배당은 확대하고 있다. GS는 지난 2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주당 2500원에서 200원 올린 2700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배당금총액은 2300억원 규모에서 2557억원으로 확대됐다.

고배당에도 GS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GS의 주가는 배당 확대를 발표한 지난 2월 이후 현재까지 '3만원' 박스권에 갇혀있다. 지분율이 높은 총수 일가인 최대주주의 혜택이 부각되는 고배당 정책 대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한 주주환원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우수한 배당 매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자사주 소각과 매입 등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 부족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한다면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