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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최대 80만원까지 드려요"···저성장에도 격화한 IPTV '쩐의전쟁'

IT 통신

"최대 80만원까지 드려요"···저성장에도 격화한 IPTV '쩐의전쟁'

등록 2024.05.17 07:00

임재덕

  기자

IPTV 성장률 하락세···작년 하반기엔 0.3%까지 추락보조금 경쟁은 치열, 통신사별 60만~80만원 지급IPTV, 모바일 결합·콘텐츠 사업 핵심···"정부도 원해"

"지금 IPTV와 인터넷에 가입하시면 사은품으로 60만원, 대리점 재량으로 요금제에 따라 최대 80만원까지 드릴 수 있습니다. 바로 가입하시겠습니까?"

16일 인천 검단신도시 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한 통신사 부스에서 들은 조건이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우리는 소형가전이나 구글 크롬캐스트(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까지 줄 수 있다"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지난해 지원금이 30만~40만원 정도에 그치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최근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IPTV 업계가 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보조금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최근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IPTV 업계가 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보조금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런 현상은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온라인 사이트에는 통신3사를 막론하고 최대 80만원의 지원금을 줄테니, 자사 IPTV·인터넷에 신규 가입하라는 글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한 통신사에서 마케팅에 힘을 쏟으면서, 다른 회사들도 뒤처질 수 없으니 따라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은 IPTV 시장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다. 더 유입될 이들이 많지 않다면, 타사 고객이라도 적극 유치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 자료를 보면, 유료방송(IPTV·SO·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같은 해 상반기 대비 0.1% 줄어든 3631만명에 그쳤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줄어든 건 2015년 하반기 조사를 시작한 이래 9년 만에 처음이다. 넷플릭스를 앞세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이 전환한 데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물론 SO(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과 달리, IPTV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성장세를 보였다. 문제는 성장률 하락세다. 2020년 하반기 4.38%이던 IPTV 가입자 성장률은, 3년 만에 0%대까지 추락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 수는 2092만여명으로 상반기에 비해 0.36%(11만여명)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정체된 시장에서 수익을 내려면 타사 고객을 빼앗아오는 수밖에 없다. 이 영향인지 시장 1위 사업자인 KT는 0.08%포인트(3만8576명) 역성장했다. 가입자를 끌어오려는 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 투입이 최근의 IPTV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IPTV 보조금 전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유선통신 인프라에 투자가 된 상황에서 통신사들이 새 먹거리로 꼽은 콘텐츠 사업과도 연계해 새로운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포기하기 어렵다. 유·무선 결합으로 본업인 '모바일' 고객을 묶어둘 수 있다는 점도 IPTV 가입자를 유치해야 할 하나의 요인이 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국민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자며 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을 부추기고 있어 당분간 가입자를 빼앗기 위한 통신사 간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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