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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자은 '혁신' 주문에···LS, AI·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로 디지털 전환 잰걸음

산업 재계

구자은 '혁신' 주문에···LS, AI·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로 디지털 전환 잰걸음

등록 2024.04.01 14:42

차재서

  기자

'스마트팩토리' 구축해 공정 데이터 기록·관리'자율작업 트랙터' 상용화로 농업 첨단화 견인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의 LG전자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의 LG전자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LS그룹이 구자은 회장의 경영철학에 발맞춰 전통 제조업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 등을 접목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연초 구자은 LS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 현장에서 "LS는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AI·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선진 기술을 접한 CTO(최고기술책임바), LS 퓨처리스트(미래 선도자)가 혜안을 얻어 원천 기술과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달라"면서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하자"고 주문했다.

이에 LS 각 계열사는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회사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먼저 LS전선은 올해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착수한다. 그 일환으로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에 MOM(제조운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공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기록·관리하는 체계다. ▲프로젝트 관리 ▲공정 현황 파악 ▲생산 오더 생성 ▲실시간 작업 프로세스 점검 ▲원부자재 품질 이력 확인 ▲재고 이동·실사 등을 수행한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부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지중케이블과 통신케이블 등 다른 제품군에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이 청주 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시험·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진=LS그룹 제공LS일렉트릭이 청주 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시험·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진=LS그룹 제공

LS일렉트릭은 전력·자동화 사업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려면 IT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기업이다. 회사의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와 디지털 제품·사업 포트폴리오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또 LS일렉트릭은 청주 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시험·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공장'을 운영 중이다.

LS일렉트릭의 청주사업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뒤 이 곳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대로 증가했다. 동시에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되고,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으로 급감했다.

LS일렉트릭은 작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글로벌 파트너사 '사이트머신'과 AI 기반 지능형 제조·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신들의 스마트팩토리·전력 솔루션과 사이트머신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합해 제조·에너지 빅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LS일렉트릭은 LG유플러스와 생산 현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솔루션을 설계하고 있다. 소비자가 월정액 통신결합 요금상품을 구독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제조 현장의 에너지를 관리하고 배전 솔루션도 실시간 점검하는 사업을 함께 도입 중이다.

LS MnM은 온산제련소의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이어가고 있다. 단일공장 기준 생산능력 세계 2위인 온산제련소의 모든 생산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하고 공정을 자동화하는 게 골자다. 안전·환경 역량까지 강화해 글로벌 제련업계와 광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말 종료된다. 디지털 전환 역량·노하우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LS엠트론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자율작업 트랙터 LS스마트렉 사진=LS그룹 제공LS엠트론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자율작업 트랙터 LS스마트렉 사진=LS그룹 제공

LS엠트론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자율작업 트랙터 'LS스마트렉(SmarTrek)'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출시해 대한민국 농업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다. 경작 시간 단축과 수확량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LS엠트론은 완전 무인 단계의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에도 가속 페달을 밟았다. 아이트랙터는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 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빅데이터 자동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손쉽게 작업 이력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에 '안전환경 포털'을 구축했다. 모바일 기기로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과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하는 시스템이다.

이어 E1은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통합 관리하는 '설비정보허브(HUB)'로 빅데이터 기반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 IoT·AI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기지 운영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트윈을 완성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자연어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마인드 AI 챗봇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구요금 ▲요금남부 ▲안전점검 등 도시가스 관련 문의를 응대함으로써 다양한 니즈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최신 GIS(지리정보시스템), SCADA(원격감시 제어시스템)와 모바일 통합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물 인터넷에 기반한 전위IOT(전기방식 원격 측정)와 변위IOT(배관 신축이음변화 원격측정) 등 신기술도 확보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오픈 이노베이션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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