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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NH농협금융, 상반기 우리금융 제쳤다···금융지주 4강 굳히기 관건은

금융 금융일반

NH농협금융, 상반기 우리금융 제쳤다···금융지주 4강 굳히기 관건은

등록 2025.07.31 17:37

수정 2025.08.01 07:51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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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NH농협금융지주,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4위 등극

비은행 부문 방어력 개선이 주된 원인

이자이익 감소 불구,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견인

숫자 읽기

상반기 순이익 1조6287억원, 전년 대비 6.6% 감소

비이자이익 1조3296억원, 전년 대비 19.6% 증가

이자이익 4조977억원, 전년 대비 5.3% 감소

비이자이익 비중 24.5%, 전년 대비 4.1%p 상승

향후 전망

중장기적으로 비이자이익 확대와 포트폴리오 전환 필요

비은행 수익 창출력 강화 없인 우리금융 추월 어려움

지속 성장을 위해 체질 개선 및 차별화 전략 요구

자세히 읽기

이찬우 회장, 중장기 전략 컨설팅 착수 및 포트폴리오 재편 추진

본업 경쟁력·미래 성장동력·지속가능 경영 3대 전략 강조

고객경험 혁신·내부통제 강화·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 병행

상반기 순익 1조6287억원···역성장에도 우리금융 제쳐증권·수수료 중심 비이자이익 확대···NIM 하락은 부담갈 길 먼 금융지주 4강··· 관건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

NH농협금융, 상반기 우리금융 제쳤다···금융지주 4강 굳히기 관건은 기사의 사진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금융을 제치고 상반기 금융지주 4위 자리에 올랐다.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로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지만 비은행 부문의 방어력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농협금융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4강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실행력 있는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NH농협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62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분기 7140억원을 기록해 우리금융(6167억원)을 앞질렀던 농협금융은 상반기 기준으로도 금융지주 4강 자리를 지켰다. 다만 2분기만 놓고보면 우리금융(9346억원)이 농협금융(9146억원)을 200억원 가량 앞섰다.

농협금융은 앞서 지난해 2분기 1조10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부동산 PF 충당금 이슈로 저축은행과 캐피탈이 부진했지만 은행과 증권이 제 역할을 해준 결과다. 당시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부담을 떠안은 우리금융과 하나금융까지 제치고 금융지주 순이익 3위를 차지했다.

증권이 끌고 은행이 버틴 상반기 실적


올해 농협금융의 호실적은 비이자이익이 주도했다. 주가지수 상승 등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반한 인수자문 및 위탁중개수수료, 유가증권 운용손익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는게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6% 증가한 1조3296억원에 달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한 4조977억원에 그쳤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1조1879억원)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8억원이나 쪼그라들었다. 보험도 산불피해의 영향으로 321억원 줄었으나 증권(4650억원)의 순이익은 423억원이나 불어났다.

농협금융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올해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지난해 말 대비 0.08%p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0.8%에 달했다. 이는 KB금융(138.5%), 신한·우리금융(126.9%), 하나금융(106.2%) 등 4대금융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다.

다만 농협금융은 여전히 수익 구조가 은행에 편중돼 있고, 농업지원사업비 등 중앙회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70%로, 지난해 말(1.88%)과 3월 말(1.75%)보다 각각 0.18%포인트(p), 0.05%p 하락했다. 이로 인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상반기 기준 전년보다 2598억원 감소한 3조6548억원에 그쳤다.

특히 농협금융은 구조적으로 농업인·지역 중소기업 대상 여신 비중이 높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수익성이 낮은 차주가 많다보니 경기에 따라 연체율, 고정이하여신 비율 등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 비중(24.5%)은 전년 동기 대비 4.1%p 상승했지만 절대적 수치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농업금융·정책금융 중심의 고객 구조상 자산관리(WM)나 투자금융(IB) 부문에서의 수익 창출 여력도 제한적이다.

건전성 지표 개선에도 구조적 제약 여전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도 크지 않다. 4대 금융지주처럼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기에는 녹록치 않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반면 우리금융은 동양생명·ABL생명 등 보험사까지 품에 안으며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대로라면 농협금융이 중장기적으로 우리금융을 앞서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농협금융이 4대 금융지주 반열에 올라 지속 성장하려면 반드시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수익 창출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이찬우 경영전략 '시험대···비은행 강화·고객 전략 실행 주목


이에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5월부터 중장기 전략 컨설팅에 착수하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미래 신사업 비중을 늘리기 위한 혁신 방안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이 회장은 올해 취임 직후 제시한 본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뢰 기반 지속가능 경영이라는 3대 전략을 바탕으로 비은행 강화와 고객경험 혁신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내부통제 강화와 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협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정기적인 고객전략협의회를 통해 고객층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농협은행이 경찰·소방공무원 대상 'NH대한민국히어로' 대출·예금 패키지와 외국인 고객 전용 'E8 패키지' 등을 선보이며 특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여신 등 특수성을 고려할 때 4대 금융지주와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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