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익스포저 177조9000억원···9개월 연속 감소유의·부실우려 사업장 16조5000억원 정리·재구조화규제완화 내년 6월까지 연장···건전성 제도개선도 추진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과 금융업계·건설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 현황과 사업성 평가 결과,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 연장,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17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조7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신규 PF 취급액은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사업성이 양호한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자금 공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점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116조4000억원, 연체율은 4.24%로 전 분기 대비 0.15%포인트(p) 하락했다.
사업성 평가 결과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5년 9월 말 기준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18조2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의 10.2% 수준이며, 2분기 연속 규모와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9월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가운데 16조5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됐고, 이를 통해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0%포인트, PF 연체율은 5.8%포인트 하락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 종료 예정인 부동산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 10건 가운데 9건을 내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정리·재구조화와 신규 자금 공급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됐다. PF 사업비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기준으로 위험가중치와 충당금을 차등화하고, 리스크 관리체계가 부족한 업권에 대해서는 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금융당국은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제도를 시행하고 신규 취급분부터 적용할 계획이며, 자기자본비율 요건은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실 PF 규모 감소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경영진 면담과 부실감축 계획 이행 점검을 통해 부실 PF 사업장에 대해 상시적으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하겠다"며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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