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목동 10단지 재건축, 대형 건설사 쟁탈전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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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10단지 재건축, 대형 건설사 쟁탈전 불붙다

등록 2025.12.22 16:03

권한일

  기자

나우동인건축사무소 설계 수주 성공목동 14개 단지, 정비구역 지정 완료교통·교육 인프라 결합으로 사업성 강화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에서 지난 21일 진행된 목동 10단지 재건축사업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대우건설(상단)과 현대건설 직원들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에서 지난 21일 진행된 목동 10단지 재건축사업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대우건설(상단)과 현대건설 직원들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목동 10단지가 첫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를 개최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 목동 14개 단지가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돌입하면서 목동 일대가 서울 재건축 시장의 핵심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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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10단지 2160가구에서 재건축 후 4050가구로 확대 예정

전체 소유자 76.9% 동의, 50일 만에 신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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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사 집결

설계사 선정이 주요 안건, 나우동인건축사무소 최종 선정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10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의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은 전날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에서 첫 소유자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1000명이 넘는 주민이 참석했으며 회의장 주변에는 현대건설(디에이치), 대우건설(써밋), DL이앤씨(아크로),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대형 건설사 관계자 수십 명이 참여해 홍보 활동을 벌였다. 설계사 선정이 핵심 안건이었지만 사실상 향후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사전 탐색전' 성격이 강했다는 평가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단지 규모와 입지, 사업성을 모두 갖춘 사업지라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놓치기 어려운 프로젝트"라며 "아직 시공사 선정 단계가 아님에도 주요 브랜드들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 10단지는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가까운 입지에 위치하며 최고 15층, 34개 동, 216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최대 300%, 최고 40층, 405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불과 50일 만에 전체 소유자의 76.9% 동의를 확보하며 목동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추진 속도를 기록했다. 이러한 사업성과 추진력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로 꼽힌다.

목동 일대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1~3단지가 마지막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면서 목동 14개 단지가 모두 본궤도에 올랐다. 13단지는 최근 전체회의를 진행했고 7단지는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 동의 절차에 들어갔다. 1단지는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를 받았다. 신탁 방식과 조합 방식이 혼재돼 있으나 전체적으로 사업 추진 속도가 과거보다 크게 빨라졌다는 평가다.

사업성 또한 탄탄하다. 목동 일대 단지들은 대부분 용적률이 100% 초·중반대에 머물러 있어 개발 여력이 충분하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이미 검증된 지역이어서 수요 기반도 확실하다. 14개 단지를 합하면 약 2만6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최고 49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신도시급 주거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전을 염두에 둔 조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목동 10단지 재건축 설계를 맡을 업체로 나우동인건축사무소가 선정됐다. 나우동인은 트리마제, 청담르엘 등 고급 주거단지 설계 경험을 보유한 업체로 입찰에 참여한 17개 업체 중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윤병걸 목동 10단지 재건축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사전 질의와 답변을 공유하는 등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들은 이제 설계사 선정과 사업시행자 승인, 시공사 선정 등 주요 절차에 속속 착수하며 향후 2~3년 내 본격적인 건축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목동 10단지의 빠른 추진 속도와 대규모 단지 특성, 인접 교통과 학군 장점이 결합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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