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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베일 벗은 KT의 초거대 AI '믿음'···"3년 뒤 매출 1000억원 목표"(종합)

IT 통신

베일 벗은 KT의 초거대 AI '믿음'···"3년 뒤 매출 1000억원 목표"(종합)

등록 2023.10.31 16:37

강준혁

  기자

"향후 5년 간 1조5000억 투자 진행 계획"비용에 강점···"타사 대비 30% 절감할 것"자체 개발 모듈 통해 할루시네이션도 방지

KT가 생성형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을 공개했다. 사진=KT제공KT가 생성형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을 공개했다. 사진=KT제공

"내부에서 바라보는 믿음의 사업모델은 KT클라우드와 고객사가 원하는 모델의 라이선스로 구성됩니다. 이렇게 구현됐을 때 3년 뒤 약 1000억원대를 오가는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AI 전략 기자설명회에서 "향후 KT의 인공지능(AI) 사업 투자 계획은 일전에 설명했듯 5년 동안 1조5000억원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KT가 공개한 서비스 모델은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엑스퍼트 등 총 4종이다. 이를 시작으로 KT는 수십억개 파라미터로 구성된 경량 모델부터 약 2000억개 대형모델까지 기업의 규모와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고객의 컴퓨팅 환경에 맞게끔, 용도의 경중에 알맞게 골라 쓸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KT가 밝힌 믿음의 타사 대비 강점은 '비용 합리성'이다. 최 본부장은 "비용의 정확한 규모가 정해진 상황은 아니지만, 다른 회사 모델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 절감된 금액에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추가적인 비용 개선 방안도 내놨다. 최 본부장은 "기업 고객별 사용 빈도에 따른 요금 체계 분리도 생각해 보고 있다"며 "기존의 토큰 단위 과금에 부담을 느낄 고객들을 위해서 '인스턴스 과금'(실행되는 동안 비용 책정) 방식을 도입하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했다"고 힘줘 말했다.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주어진 데이터 또는 맥락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인 '릴라이어블 패키지(Reliable Package)'도 선보였다. 패키지는 다큐먼트(Document)·서치(Search)·팩트가드(FactGuard) AI 등 자체 개발 모듈로 구성됐다.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은 "초거대언어모델(LLM)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 지식과 직접적인 접근을 통해 참조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큐먼튜AI·서치AI를 통해) 추출한 답변을 팩트가드 AI를 통해 한 번 더 검수하는 과정을 거쳐 정확도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현재 할루시네이션은 생성형 AI 업계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챗GPT' 발(發) 열풍에 다수 기업은 앞다퉈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 당시 이들 기업은 규모에만 치중한 탓에 데이터의 질을 검수하는 데 소홀했고, 이는 기술 전체의 불신으로 이어졌다. 업계는 지속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답을 내놓진 못한 상태다.

이날 공개된 믿음은 KT의 AI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에 해당한다. 이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모델GPT처럼 AI 서비스 기반 모델을 지칭한다.

KT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시작으로 점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겠다는 입장이다. 스타트업 등과 파트너십도 강화해 AI 생태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며, 더 나아가 국가 디지털 전환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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