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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건설사 2분기 실적 갈렸다···DL·GS '선방', 삼물·대우 '부진'

부동산 건설사

건설사 2분기 실적 갈렸다···DL·GS '선방', 삼물·대우 '부진'

등록 2025.08.04 12:57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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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영업이익 전년 동기比 287% 급증HDC현대산업개발,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삼성물산 매출·영업익 전년 比 -30.9%, -58.3%↓

건설사 2분기 실적 갈렸다···DL·GS '선방', 삼물·대우 '부진' 기사의 사진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DL이앤씨·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동기 대비 선방한 반면, 삼성물산·대우건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이날까지 6곳이 2분기 실적(잠정, 연결기준)을 공시했으며, 이 중 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4곳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2곳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건설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늘며 선방한 모양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7조7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6212억원 대비 -1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73억원)와 비교해서 47.3%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잠재적 부실을 손실로 처리한 '빅배스'를 단행해 올해 들어 양호한 실적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지난해 대형 사업장이 본격 착공에 들어가며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 2분기에 소폭 감소한 것"이라며 "원가 부담이 컸던 고원가 현장의 비중도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회복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도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영업이익이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의 경우, 2분기 실적을 공시한 6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325억원 대비 287.49% 올랐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줄어든 1조99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2분기 93%였던 높은 원가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2분기 원가율은 87.3%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하락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대형 사업장 준공 등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원가율 하락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GS건설도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3.45% 뛰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3조1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1011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6억원 늘은 1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주택사업 부문에서 메이플자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등 대형 사업장의 공사비 증액분이 반영됐고, 여러 프로젝트의 준공 정산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상승했다"며 "이는 대형 주택 프로젝트의 공사비 증액분 환입과 상반기 준공 프로젝트 정산 효과에 따른 결과"라고 했다.

실적을 공시한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동기 대비 7%(761억원) 상승한 매출액 1조16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1%(264억원) 증가한 802억원을 기록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2분기에는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자체사업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와 천안 아이파크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착공 예정돼 있어,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위축됐다.

12년째 시공능력평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올 2분기 매출액 3조3950억원, 영업이익 1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0.9%(9828억원), -58.3%(1477억원) 감소한 수치다. 삼성물산의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사우디 메트로, UAE(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복합발전 등 국내외 하이테크 반도체 및 원전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이 꼽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 마무리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며 "주택부문 마케팅 비용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다. 매출은 2조2733억원, 영업이익은 822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분기 대비 각각 -19.4%(5482억원), -21.6%(226억원) 감소했다.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사원가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발주가 줄었고, 신규 현장 수가 감소한 점이 꼽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출감소와 원가율 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자연스럽게 줄었지만, 연초 수립한 계획과 비교하면 큰 변동성 없이 흘러가고 있다"며 "이익도 점차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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