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변화한 AI 시대에 맞춘 대화형 서비스 도입SK텔레콤, 기존 빅데이터 기반 기술에서 LLM 전환운전자,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내비 이용 가능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티맵은 오는 8월 말 예정된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AI 음성 서비스 '에이닷'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티맵의 음성인식 기능은 SK텔레콤의 AI 플랫폼 NUGU에 기반하고 있다. 2016년 출시된 NUGU는 스스로 학습하는 AI로 주목을 받았고 티맵에 적용되면서 "아리아, 스타벅스 OO점으로 안내해 줘", "OO에게 전화 걸어줘" 같은 음성 명령을 통해 안전 주행을 돕는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2년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AI 기술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기존 빅데이터 기반 AI는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 변화에 대응해 자체 LLM 기반 AI 서비스인 '에이닷'을 2023년 출시했으며 다양한 서비스에 통합 중이다. 향후에는 기존 NUGU 플랫폼도 모두 에이닷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NUGU 사업은 축소되고 있다. 예컨대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NUGU AI 셋톱박스'의 음성 서비스를 종료하고 에이닷으로 대체했다. NUGU의 어학사전, 증권, 멜론, 교통정보, 긴급SOS 등 기능도 이미 서비스가 종료됐다.
티맵 역시 이런 변화를 반영해 에이닷을 도입해 내비게이션의 음성 인식 기능을 전면 교체한다. 기존에는 정해진 명령어를 인식하는 단방향 시스템이었다면 앞으로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운전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고 길을 안내하는 등 더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AI 기반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에이닷을 도입하게 됐다"며 "자연어 기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사용자는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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