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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고조정 끝나간다···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 '솔솔'

산업 전기·전자

재고조정 끝나간다···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 '솔솔'

등록 2023.09.14 15:36

이지숙

  기자

연말 D램, 낸드 재고 정상 수준에 근접 예상中 스마트폰 업체들 부품 재고조정 마무리 단계삼성·SK D램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전망

메모리 반도체 재고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급이 수요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며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스마트폰, PC, 서버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가 감소하며 D램과 낸드 모두 가격 상승의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D램 가격은 HBM, DDR5 등 고부가 D램 생산비중 확대에 따라 3분기부터 상승 전환하고 낸드 평균판매단가(ASP)도 고객사들의 가격 저점 인식 확산과 재고 감산 효과로 4분기부터 상승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9월 현재 스마트폰, PC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는 3~4주 수준으로 정상을 하회하며 이미 재고조정이 일단락됐고 서버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는 7~8주 수준으로 상반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특히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고객사에 공급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조정이 일단락된 스마트폰 업체 입장에서 최근 1년간 70% 이상 급락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조정이 충분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수요 부진을 감안해도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를 고려하면 4분기 말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 해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삼성전자의 9월 모바일 D램 가격이 7~9%, 낸드 제품은 1~2% 인상되고 MCP(멀티칩패키지)의 경우 4~5% 판가 상승 반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화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품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초기 신호들이 관찰되고 있다"며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2024년 물량 계획을 준비하며 9월초부터 지겹게 이어져온 오더컷(주문 축소)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낸드 시장 매출은 93억382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7.4% 증가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차세대 D램 제품인 DDR5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5 16Gb 제품의 8월 평균 가격은 3.4달러로 7월 대비 7.26%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말까지 높은 감산 기조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는 감산 정책 지속이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 심리를 변화시킨 수 있는 주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현 시점 웨이퍼 투입 생산량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최대치 대비 D램, 낸드 모두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축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 감산량은 감산 지속 기간도 고려돼야 하지만 메모리 가격 방어 및 반등을 위한 접근 방식이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4분기 D램과 낸드 고정거래 가격 상승에 따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D램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에서 38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도 2분기 5310억원 적자에서 3분기 198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의 경우 4분기부터 3조원 규모의 누적된 메모리 반도체 재고평가손실의 환입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공급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되며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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