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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소형원자로에 '총력'···오너·CEO 종횡무진

산업 에너지·화학

소형원자로에 '총력'···오너·CEO 종횡무진

등록 2023.09.04 07:27

전소연

  기자

SMR 시장, 2035년 최대 650조원 성장 전망정부·산업계, 지난 7월 SMR 얼라이언스 출범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최근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최근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최근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며 SMR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에너지 기업들은 SMR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외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직접 SMR 개발 과제에 참여 중인 기업을 만나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해외에서는 현지 기업들과 다양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년간의 원전 주기기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SMR을 위탁받아 제작을 도맡는 SMR 파운드리 사업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X-energy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미국 뉴스케일파워와도 SMR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올해 초 미국으로 날아가 한미 간 첨단사업 및 청정에너지 분야서 23건의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박 회장은 현지서 뉴스케일파워와 SMR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한 기술·금융·제작 공급망 지원 MOU도 맺었다.

SK이노베이션과 한국수력원자력도 SMR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올해 초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추진 협력을 약속하고 향후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이 중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약 3000억원을 공동투자하며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고, 한수원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원전 입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SMR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밝은 시장 성장세에 있다. 안정성·경제성·유연성이란 장점을 갖춘 SMR은 대형 원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낮고, 원자로 계통도 모듈화·단순화된 친환경 원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EA)는 전 세계 SMR 시장이 오는 2035년 최대 630조원까지 클 것으로 전망해 시장 전망도 밝은 편에 속한다.

시장 성장세가 높자 정부와 산업계도 지난 7월 초 민관 합동 'SMR 얼라이언스'를 꾸렸다. SMR 얼라이언스는 SMR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민·관의 역량 함양을 목표로 SMR 사업 전략 수립 및 제도적 기반 조성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SK㈜가 초대 회장사로 참여하며,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총 31개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 기업들은 향후 꾸준한 SMR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SMR 시장을 선제적으로 이끄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제작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고품질의 SMR을 양산할 수 있는 전용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도 SMR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도출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SMR의 친환경성을 높이 평가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SMR 시장에서 앞장서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투자 전략과 파트너십 구축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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