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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화학, 1분기 매출 '사상 최대'···LFP 양극재 사업 검토(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LG화학, 1분기 매출 '사상 최대'···LFP 양극재 사업 검토(종합)

등록 2023.04.27 16:26

박경보

  기자

호실적 낸 LG엔솔이 석화부문 적자 만회M&A 등 파트너십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추진 새만금 합작법인 중국 지분 전량 매입 검토

LG화학, 1분기 매출 '사상 최대'···LFP 양극재 사업 검토(종합) 기사의 사진

LG화학이 올해 1분기 석유화학부문의 적자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향후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매출액(연결기준) 14조4863억원, 영업이익 79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8%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5286억원, 영업이익은 1410억원 규모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했으나 시장 전망치(6418억원)보다는 1500억원 가량 높았다. 석유화학부문의 적자를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만회한 결과다.

차동석 LG화학 CFO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재료 분야의 출하 확대 등 첨단소재 사업 부문과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에 따라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분기의 일회성 요인들이 제거된 효과와 전지재료의 매출 성장 등이 더해지면서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성수기 진입 및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로 석유화학 산업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또한 3대 신성장동력 사업(전지재료·친환경소재·신약) 확대는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러 부분에 있어 점진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먼저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5786억원, 영업손실 50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지속된 가전, 건설 업황의 침체가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로 이어졌지만 4분기 정기보수 이후 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액 2조5614억원, 영업이익 202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전지재료 수요가 회복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함께 주요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는 재고관리 및 고부가 중심의 IT·반도체 소재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액 278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백신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 에스테틱 사업의 수요 회복 및 미국 아베오사의 연결 실적 반영 등이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 및 판가 개선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수율 향상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 혜택 예상 금액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날 LG화학은 양극재의 북미 현지화 관련 투자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용이 수정되지 않는 전제 하에 투자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양극재는 IRA와 상관없이 고객사의 요청이 꾸준한 만큼 향후 첨단세액 공제 등을 통해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분리막의 경우 북미 현지화 투자를 전제로 투자 규모를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화학은 LFP 양극재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완성차업체에서 LFP배터리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LFP 공급처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저가 솔루션 제품과 포트폴리오 구축 및 확장 측면에서 기존 계획된 미드니켈, 망간리치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LFP 양극재 사업화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핵심 성공 요인인 원재료 공급망 체계 구축을 위해 외부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추진을 위해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공급망관리(SCM)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속도와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또 LG화학은 미국 IRA의 외국우려단체(FEOC)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경우 중국 화유코발트가 보유한 새만금 전구체 공장 지분을 모두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인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은 FEOC에서 조달한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에 대한 보조금을 각각 내년과 2025년부터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아직까지 FEOC의 범위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중국업체와 손잡은 이유는 안정적으로 니켈 중간 재료를 소싱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필요하다면 화유코발트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28년 양산을 시작하는 새만금 전구체 공장의 완공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LG화학은 "새만금 전구체 공장은 신규 공정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른 기존 공장보다 생산성이 우수한 공장으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설계와 신규 공정 기술 적용 등을 고려해 가동일정을 다소 여유롭게 잡았지만 최대한 빨리 양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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