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심 수출 확대, 2분기 매출 성장 견인전력사업 매출 중 절반 이상이 해외서 달성초고압변압기 수주잔고 사상 최대 규모 기록
4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들의 매출액은 1조1930억원, 영업이익은 10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로 보면 매출액은 15.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도 6.3% 하회했다. 다만 이는 미국발 관세 영향이 컸다. 이에 시장에서도 관세 영향을 감안할 경우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LS일렉트릭의 미국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관세 영향을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4%로 분기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비록 관세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꺾이긴 했으나, 매출은 전력, 자동화, 자회사 모두 고루 성장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전력사업 매출은 8123억원으로 전년대비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91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 줄었지만 관세 비용 반영 탓이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관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전력부문 영업이익률이 13.1%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력사업 매출 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 전력사업내 수출 규모는 4174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51.4%에 달한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때 3.4%p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전력사업 매출 내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매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LS일렉트릭 전력사업내 미국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20%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24%, 올해 2분기 33%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주잔고도 2024년말 3조4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주요 제품들 가운데 초고압변압기의 수주잔고는 1조778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사업 실적과 관련해 "초고압변압기 중심의 북미 수출 호조 지속과 빅테크 데이터 센터 제품 인도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LS일렉트릭은 올해 하반기도 AI, IDC 시장 확대에 대응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AI 시장 전망은 올해 2942억달러에서 2032년 1조7716억달러로 연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컨벤셔널 데이터센터 시장도 같은기간 2698억달러에서 5839억달러로 연평균 1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네이버 세종, 카카오 안산, KT케이스퀘어 등 국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주 확보 및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글로벌 배전 인프라를 확대해나가는 구상이다.
그중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공략해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앞서 미국 유타주와 텍사스주에 각각 MCM엔지니어링 생산기지와 미국 텍사스주에 배스트럽 캠퍼스를 세운 바 있고, MCM엔지니어링은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관세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며 "하반기도 AI, IDC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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