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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케미칼, '탈탄소' 한발짝 더···위기속 친환경 투자 고삐

산업 에너지·화학

롯데케미칼, '탈탄소' 한발짝 더···위기속 친환경 투자 고삐

등록 2023.03.15 15:16

김다정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출범···전지소재사업 매출 목표 조기 달성'롯데케미칼 2030 비전' 순항···수소·친환경 플라스틱 MOU 잇따라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국내 메이저 동박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완료하면서 '탈탄소'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지난해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중에도 수소·배터리소재 등 친환경에 대한 투자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날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마무리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이름을 바꾸고, 대표이사로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선임해 새롭게 출발한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 자회사로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친환경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전·성장 추진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은 2030년 매출액 50조원 달성, 탄소감축 성장 등 '롯데케미칼 2030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등 그린 사업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개편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사업 120만톤 청정수소 생산 및 매출액 5조원 △전지소재사업 매출액 5조원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 100만톤 이상 생산 및 매출액 2조원 달성이 목표다.

당장 이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합류로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은 2030년까지 연간 매출 5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2030년 매출 규모가 7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시황 부진과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 자금난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청정에너지 보급과 미래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수소 에너지와 이차전지 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소재를 비롯해 최근에는 수소 에너지, 친환경 플라스틱 등 롯데케미칼의 탈탄소 신사업 계획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최적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수소 운반체로 주목받는 '청정 암모니아(NH3)' 확보를 위한 글로벌 투자 및 파트너십 구축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 에너지기업 RWE,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미국 텍사스 지역 내 청정 암모니아(블루·그린) 생산·수출 프로젝트를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글로벌 암모니아 최대 생산기업인 미국의 CF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미국 내 청정 암모니아 사업 협력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도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세계 유통망 확대를 위해 이토추·스미토모·미쓰비시 등 일본 주요 상사들과 인프라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이달에는 종합 포장소재기업 롯데알미늄, 글로벌 식음서비스기업 삼성웰스토리와 친환경 패키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페트병 1위 생산 기업인 롯데케미칼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11만톤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향후 2030년까지 울산공장의 34만t 규모 기존 페트 생산공정을 전량 C-rPET로 전환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경기 침체,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완료와 고부가제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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