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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실적부진 하이마트···남창희 대표, 고강도 체질 개선 예고

유통·바이오 채널

실적부진 하이마트···남창희 대표, 고강도 체질 개선 예고

등록 2023.02.09 16:29

수정 2023.02.09 18:40

윤서영

  기자

'점포 효율화' 카드 꺼내···체질 개선 전략소형 점포 줄이고 메가스토어 매장 늘리고자사몰·직매입 강화···온라인 사업 경쟁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하며 새 수장 자리에 앉은 남창희 대표의 타개책에 관심이 쏠린다.

남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방위적인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강화에 나서겠단 복안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마트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3조33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앞서 하이마트는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3억원, 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분기(-82억원) 적자를 밀어내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여기에 4분기 영업손실 4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다.

하이마트 측은 "4분기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해 12월 실시했던 희망퇴직과 관련된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남 대표는 비효율 소형 점포를 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하는 점포 효율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가하겠단 방침이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소형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고 초대형 매장인 체험형 메가스토어를 개점해 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남 대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07개에 달하는 점포 수를 오는 2027년 300개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메가스토어는 올해 10여 곳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지난 2020년 1월 잠실에 첫 메가스토어 매장을 선보였으며 현재 총 22개 가량 출점한 상태다. 이는 매장을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장소가 아닌 복합적 문화공간으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남 대표는 지난 2020년 롯데슈퍼 사령탑에 오르며 대규모 적자를 줄이기 위한 점포 효율화 작업을 단행한 바 있다. 직영점 100여 곳을 폐점하고 가맹점을 늘렸다. 이를 통해 롯데슈퍼는 2019년 기준으로 1038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이 2020년 201억원, 2021년 52억원 등으로 적자 폭을 축소해 나갔다.

이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전제품 판매 비중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만큼 자사몰과 직매입 강화를 통한 온라인 사업 경쟁력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만 온라인 시장의 경우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이커머스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마트가 이러한 전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더해 오프라인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전양판점을 방문해 가전제품을 구매할 이유까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자체 유통망을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백화점마저 경쟁자로 급부상하면서 가전양판 업체들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을 맞이했다.

남 대표는 가전양판 업계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점포 효율화와 온라인 사업 경쟁력 제고 외에도 상품 운영 및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를 진행해 리버커리를 위한 수익 비용 구조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자체 브랜드(PB) 재설계, 홈케어 서비스 퀄리티 제고 및 다양화 등 중점 사업들을 강화해 지속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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