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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줄었지만···'잠재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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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비율 역대 최저 수준
코로나 19 금융지원 착시 경계
자기자본 비율 하락도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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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 등 잠재된 부실채권 때문이다. 건전성 지표에는 잠재된 부실채권이 반영되지 않아서 실제 부실여부를 가릴 수 없다. 금융당국이 건정성 지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배경이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올해 9월 말 부실채권 현황(잠정)'을 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38%로 전분기(0.41%)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3%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 규모는 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6000억원(5.5%)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이 8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2.8%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이었다.

3분기 중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은 2조5000억원으로 2분기(2조3000억원) 대비 1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1조8000억원,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6000억원으로 모두 전분기 대비 1000억원씩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000억원 줄었다.

다만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 가능성,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줄지 않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은행권은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연체로 분류되어야 할 대출이 드러나지 않아 숨겨진 부실채권이 많다는 게 중론이다.

9분기째 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부실채권 비율에도 '잠재 부실'이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는 1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인상기에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나는데 그만큼 부실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뜻이다.

은행권의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신호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에도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과 기업대출 증가, 환율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급증하면서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전년동기보다 1%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은 국내은행권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9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2.26%, 기본자본비율은 13.51%, 총자본비율은 14.84%,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09%를 기록했다. 규제 비율을 모두 상회하고 있지만 지난 6월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은 0.45%포인트 떨어진 수치며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도 각각 0.44%포인트·0.4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상승세를 지속했던 자본비율은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 기업대출 증가 등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 관련 금융지원 조치, 대출 총량 증가 등 연체와 부실이 가려져 있기 때문"이라면서 "내년 경기 부진이 예상되고 이자 부담이 늘면서 부실 우려, 연체율 상승세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손실흡수능력 확충 과 자본적정성 제고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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