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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계열사 30개 늘린 SK그룹···"새 먹거리 발굴과 지속 성장"

올해만 계열사 30개 늘린 SK그룹···"새 먹거리 발굴과 지속 성장"

등록 2022.11.10 14:05

김현호

  기자

친환경 사업 집중···SK, 100조 투자 약속계열사만 186개···주요 그룹 중 압도적 1위최태원 회장 복귀한 2016년부터 본격화"먹거리 발굴과 지속성장 위한 M&A 차원"

올해만 계열사 30개 늘린 SK그룹···"새 먹거리 발굴과 지속 성장" 기사의 사진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계열회사 변동 현황 조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SK그룹에 편입된 회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SK는 주로 친환경 사업 위주의 기업을 인수하거나 신설했다. 주요 5대 그룹에서도 계열사만 2배 이상 많다. 최태원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한 2016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짙어졌고 그에 따른 사업 외연이 확장됐다. 이와 관련해 SK 측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10일 공정위 대기업집단 계열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 동안 SK그룹은 11개사를 신규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어 KG그룹은 쌍용자동차 인수와 자동차 관련 신설회사를 세우는 등 5개 회사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반면,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카카오는 6개 기업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SK가 신규 편입한 계열사 업종은 부동산, 제조업 등 다양했다. SK하이닉스에 인수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키파운드리를 비롯해 ▲폐기물 처리업체 ㈜제이에이그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업체 삼강엠앤티㈜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업체 ㈜디와이인더스와 ㈜디와이폴리머 등이다. 이중 SK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7개사다.

그동안 SK는 주요 대기업 중 계열사 확장이 유독 많았는데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정위가 발표한 SK 계열사는 총 30개 늘었다. 지분 인수와 신규 계열사를 세우며 몸집을 불렸다. 카카오도 20개사를 신규 편입했으나 제외 기업은 26개사나 됐다. 반면, SK그룹에서 제외된 기업은 10개에 그쳤다.

SK는 최근 1년 사이 주로 친환경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을 인수하는 데 집중했으며 SK에코플랜트는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많은 9개 기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최태원 회장은 2030년 전 세계 탄소배출량 중 1%를 줄이겠다고 공언했을 정도로 친환경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고, 그룹사는 관련 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계획한 상태다.

올해만 계열사 30개 늘린 SK그룹···"새 먹거리 발굴과 지속 성장" 기사의 사진

주요 그룹과 비교해도 SK는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압도적 1위 집단이다. 올해 4월 공정위가 집계한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을 살펴보면 SK 계열사는 186개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8개 늘었다. 5대 그룹인 삼성(60개), 현대차(57개), LG(73개), 롯데(85개)의 평균 계열사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다음으로 많은 계열사를 보유한 카카오와 비교해도 50개사나 많은 수치다.

SK의 본격적인 계열사 확장은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 등기이사에 복귀한 6년 전부터 본격화 됐다. 당시 그룹 계열사는 86개로 2012년 대비 8개 줄었다. 하지만 2017년에는 96개로 늘었고 2018년에는 100개를 넘어선 이후 올해 4월 기준, 계열사는 총 186개로 집계됐다. 현재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 100개 이상의 계열사를 보유한 곳은 SK와 카카오 단 두 곳뿐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확장과 관련한 질문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지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이 이뤄진 것 같다"며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가 인수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편입된 계열사가 자연스럽게 많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가 늘어난 배경에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계열사 확장이 사업적 접근인지, 지배구조를 염두한 것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지배구조 변화는 비상장사를 통해 이뤄지는 편인데 SK는 관련 문제가 크지 않아 최 회장이 경영 전략 차원에서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SK의 계열사 확장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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