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5.22% 감소···외식 산업 불황에 타격식품업체 냉동 피자 연이어 출시···경쟁 상대 증가브랜드 확장·HMR 업체 인수로 신성장동력 확보 포부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매출액 2040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18%, 45.2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을 기록해 12.58% 줄었다.
최근 외식 산업의 경기 침체 현상은 지속하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지난 2019년 4분기 65.68로 직전 분기 66.01보다 소폭 하락했다. 최근 3년(2017~2019년) 평균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7.02로 나타났다.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전년도 동분기 대비 동일한 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점을 100으로 잡고 100 초과면 성장, 100 미만은 위축을 의미한다.
여기에 HMR으로 냉동 피자가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닐슨 집계 기준 2016년 198억원에서 2017년 880억원, 2018년 952억원으로 급성장했으나 지난해는 시장 규모는 600억원 대로 줄었다. 그러나 CJ제일제당, 오뚜기, 풀무원 등 식품업체가 최근 다시 신제품을 내놓아 성장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도미노피자는 현재 전국에 462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이 회사는 외식 산업 침체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자구책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홍콩 미쉐린 가이드에서 11년 연속 미쉐린 원스타를 획득한 딤섬 맛집 ‘팀호완’ 국내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당시 오광현 회장은 그간 피자 사업에만 집중해왔으나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오디피케이의 자회사 청오엔에프는 수제버거 브랜드 ‘에그스탑’을 론칭하고 현재 3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오 회장은 도미노피자 운영을 통해 쌓은 프랜차이즈업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팀호완, 에그스탑 등을 앞세워 청오디피케이를 ‘종합 외식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HMR 업체인 에이치제이에프 경영권 인수도 마무리했다. 오 회장은 특수목적법인(SPC) 청오앤캑터스를 투자수단으로 조성해 에이치제이에프 지분 75%를 인수했다. 에이치제이에프는 HMR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식자재 전문 기업이다.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에 HMR을 공급하면서 매출이 2013년말 2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032억원으로 6년 새 5배가량 성장했다.
이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HMR 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외식 브랜드와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청오디피케이 관계자는 “30주년을 맞아 도미노피자는 기본 원칙인 제품, 서비스, 이미지,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가진 노하우를 활용해 누구보다 빠르게 행동해 IT, 디지털 선도 푸드테크 기업이자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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