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사옥에서 2017년 임시주주총회에서 열고 CD발행 한도와 발행예정 주식수를 늘리기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해 통과 시켰다.
현대상선이 정기주주총회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임시주총을 통해 정관 변경을 시도한 이유는 다음 달까지 정부 출자 기관인 한국선박해양을 통해 7500억원을 지원받기 위함이다.
변경 전 정관에 따를 경우 현대상선이 발행 가능한 주식수는 6427만주이다. 시가 기준 약 5140억 규모로 발행 주식수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CB 잔여한도는 1997억원이다.
이날 임시주총은 약 20여분 만에 끝났다. 주총장에는 위임장에 의한 대리출석한 주주를 포함, 의결권 있는 주주 중 53.7%가 참석했다.
안건이 통과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CB 액면총액 한도는 현행 8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되고 발행예정 주식 수도 현행 6억주에서 10억주로 늘어난다.
대부분은 주주들은 현대상선의 정관 일부 변경 건에 동의했다. 하지만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또한 증가한 발행예정주식에 대해선 주주 동의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유상증자가 가능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 기관투자자는 “정관 변경안에 발행주식 총수 규모가 과도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한국선박해양 지원을 받아 7500억원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총 발행총수는 7억주에 미치지 못하는데 이번에 10조로 늘리는 것은 향후 3억조에 대한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주주 통제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으며 “향후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잇을 경우에는 사전에 주주들과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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