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 잇단 호재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성공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 '활기', 수익성 기대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어스온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제2차 원유·가스 자원개발' 사업 경쟁입찰에서 총 2개의 광구를 낙찰받았다. 또,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관리청과 이들 2개 광구에 대한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광권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
이는 지난달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원유를 발견한 후 한 달 만에 이은 호재다. SK어스온은 지난 1월 베트남 15-2/17 광구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부존을 확인하고 시험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15-1/05 광구에서 원유를 추가로 찾아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에만 자원 개발 사업 부문에서 세 번째 가시화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번 성과로 SK어스온은 베트남부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하게 됐다. 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지난 2022년 사라왁주 해상의 SK427 광구 운영권을 취득했고 지난해 SK427 광구 권역에서 케타푸 광구 운영권까지 확보한 바 있다. SK어스온이 주요 동남아시아 산유국을 중심으로 시장 존재감을 키우면서 향후 개발 사업 확장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의 재생에너지 사업도 기세가 좋다. 우선 회사는 이달 16일부터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전남해상풍력 1단지' 상업운전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이 주도한 해상풍력단지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96MW)며 이 해상풍력 단지로 연간 약 3억107만kWh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7년 말부터 2단지(399MW), 3단지(399MW)를 추가로 건설해 2031년까지 약 900MW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띠엔장성 탄푸동(TPD)에서 15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 중이다. 이는 띠엔장 지역 내 최대 규모이자 상업 가동에 돌입한 최초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알려진다.
베트남 정부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 개정안을 통해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최대 36%, 2050년 7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을 핵심 거점 시장으로 삼고 사업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E&S와 합병한 이후 에너지 사업의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 기반 사업에서 잇따라 낭보가 전해지면서 수익성 확보에도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을 통해 사업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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