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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루머에 속 타는 ‘현대상선’

월마트 루머에 속 타는 ‘현대상선’

등록 2017.02.16 07:58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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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사장, 외국 선사 블랙마케팅에 직접 대응하며 화주 신뢰 회복 나서

사진=현대상선 제공사진=현대상선 제공

월마트가 한국해운사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외국 선사의 블랙마케팅에 CEO가 직접 대응하는 방법을 통해 화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산이다.

15일 유창근 사장은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월마트의 한국 선사 선적 거부에 대해 설명하며 해외 화주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 중임을 밝혔다.

이날 유 사장은 “지난해 월마트가 한진해운 담당자에게 한국 선사 선적 거부 관련 메일을 보낸 것은 맞으나 당시 감적이 격앙돼 있어서이며 실제로 올해 사업까지 파급되지는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월마트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며 “월마트 물량 확보 여부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전략을 짜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마트와 현대상선은 협상중이기 때문에 현대상선에 실릴 물량의 규모는 확실치 않다. 또한 한진해운이 선적했던 월마트 물량이 현대상선에 모두 실릴지도 미지수다

이에 유 사장은 “물량 확보는 운임·서비스패턴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결과에 대해서는 변수가 많다”며 “한진해운 물량 확보를 의식해서 영업전략을 짜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 사장은 “최근 발표된 신용등급 상향 (BB, 안정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향후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며 “지난해는 유달리 힘들었지만 과거 잘해왔던 전력과 정부, 대주주의 지원을 바탕으로 부채비율 개선 등의 긍정적 재무 환경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화주 신뢰를 회복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유 사장이 직접 월마트 한국 선사 선적 거부 루머를 해명하고 정부의 지원을 언급한 이유는 해외 화주와의 계약에 미치는 영향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물류대란 이전에도 선사의 재무 상태는 화주들의 계약에 영향을 미쳤지만 물류대란 이후엔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물류대란 이후 정부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해외 화주들이 한국 선사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경쟁사의 블랙마케팅까지 이어지는 등 영업에 어려움이 따르자 유 사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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