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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해외법인 실적 희비···미래에셋·NH '호조' vs 한투 '부진'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NW리포트

해외법인 실적 희비···미래에셋·NH '호조' vs 한투 '부진'

등록 2025.05.23 14:48

수정 2025.05.23 18:36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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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해외 세전이익 14배↑···NH도 42% 늘어한국투자증권, 법인 부진에 순이익 34% 감소금융당국, 해외법인 확대 정책 본격 시동

해외법인 실적 희비···미래에셋·NH '호조' vs 한투 '부진' 기사의 사진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뚜렷한 희비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전략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일부 법인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고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선진국 중심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비교적 선방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증권사는 총 15개국에 80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이 22개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11개, NH투자증권 8개, KB증권 6개, 신한투자증권은 5개의 해외 법인을 보유 중이다.

1분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같은 분기 해외법인에서 거둔 세전이익은 총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81억원) 대비 14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미국, 홍콩, 런던, 싱가포르 등 선진국 지역에서 864억원을 벌었고,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중심의 자산관리(WM) 사업으로 33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인도 종합증권사 인수를 통해 출범한 인도법인 '미래에셋쉐어칸'도 중장기 성장의 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해외법인 실적 증가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4% 증가했다. 특히 뉴욕 법인에서 전년 대비 152.9% 증가한 79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 법인은 미국 주식 중개, IB, 국내 주식 중개 등 3개 데스크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주식 중개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 105억원에서 올해 110억원(5.4% 증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홍콩 법인의 경우 43억원, 미국 법인은 흑자 전환(30억원)에 성공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홍콩 법인이 30억원의 흑자를 내며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증권정보 플랫폼 '파이어앤트'에 전략적 지분을 투자하며 현지 협업 확대에도 나섰다. 신한은 향후 베트남 등 신흥 시장 내 영업 강화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분기 해외법인 이익은 총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199억원) 대비 33.88% 감소했다. 홍콩(39억원), 베트남(67억원), 미국 IB법인(27억원), 인도네시아(36억원) 등 일부 거점에서 흑자를 기록했지만 유럽·싱가포르·미국 일부 법인은 적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익성이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다만 1분기 실적만으로 성과를 단정짓기엔 짧은 기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증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해외법인들의 수익 확대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외 자회사가 보유한 이익잉여금을 단기 자금여력(3개월 유동성비율)을 계산할 때 유동자산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또한 해외 현지법인이 투자등급(BBB- 이상) 국가의 대표 주가지수에 포함된 주식에 투자할 경우, 위험 부담을 평가하는 기준도 완화해 자본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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