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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 막힌 대형마트, 내수도 ‘꽁꽁’

[유통삼국지]출점 막힌 대형마트, 내수도 ‘꽁꽁’

등록 2015.02.06 11:03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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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로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하는 대형마트 업계이마트 업계 1위, 롯데마트 3위, 현대는 사업 참여 안해출점 제한, 내수 침체로 쉽지 않은 국내 시장도 쉽지 않아.

한산한 마트 내부. 사진=뉴스웨이 DB한산한 마트 내부. 사진=뉴스웨이 DB


대형마트 시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참여하지 않아 신세계와 홈플러스, 롯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성장이 멈춘 대형마트 업계는 2012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마트의 지난 4분기 매출증감률은 -2.9%를 기록해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대형마트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늘었던 때가 3번(1월, 5월, 8월)밖에 없고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사는 건수도 10개월째 감소하는 추세다.

대형마트 업체들은 연일 이어지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고객들의 지갑열기에 여념이 없지만 한 번 꺾인 실적은 좀처럼 증가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형마트들은 의무휴업과 출점제한 등 각종 규제 영향에 따라 올해 국내 신규출점 계획을 사실상 접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일 올해 투자 목표를 발표하면서 이마트 신규출점을 3~5개 정도로 세웠다. 우선 확정된 점포는 이달 안에 김포점, 다음 달에 세종점 두 곳 뿐이며 나머지는 아직 목표만 잡은 미정인 상태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트레이더스 양산점과 수원점, 이마트 풍산점 등 3곳을 열었다.

지난해 총 7개의 점포를 내며 그나마 신규출점을 활발히 진행했던 롯데마트도 올해에는 경남 거제와 수원 광교 쪽 두 개 정도의 점포만을 새로 열 예정이다.

지난해 세종점 한 곳만 낸 홈플러스는 올해 계획을 세우지도 못한 상황이다.

대형마트의 신규출점은 2013년 총 14곳 이후 갈수록 감소해 지난해 11개로 줄었으며 올해는 많아야 7곳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에서 1㎞ 이내 지역에 신규출점을 할 경우 지역상인과 합의를 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유통산업발전법이 시행된 영향이 크다.

이처럼 국내에서 신규출점 제한과 소비부진으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대형마트는 해외시장 진출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내수기반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자 해외진출을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베트남 호찌민시에 1호점을 열 계획이며 2호점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챙길 정도로 공을 들이는 프로젝트로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에 성공하면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작년 12월에 10호점을 개장했으며 올해 현지 점포 3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38개 매장을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장 9개를 더 오픈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과 각종 영업규제 탓에 국내 시장에서는 더 이상 급속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형마트 업계는 전통적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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