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2일 목요일

  • 서울

  • 인천 22℃

  • 백령 18℃

  • 춘천 23℃

  • 강릉 20℃

  • 청주 24℃

  • 수원 23℃

  • 안동 23℃

  • 울릉도 19℃

  • 독도 19℃

  • 대전 25℃

  • 전주 23℃

  • 광주 22℃

  • 목포 20℃

  • 여수 20℃

  • 대구 25℃

  • 울산 18℃

  • 창원 21℃

  • 부산 19℃

  • 제주 20℃

주니엘, 스물 둘의 ‘말랑말랑’한 음악 그리고 연애

[줌 in ★] 주니엘, 스물 둘의 ‘말랑말랑’한 음악 그리고 연애

등록 2014.10.04 12:50

김아름

  기자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유

 주니엘, 스물 둘의 ‘말랑말랑’한 음악 그리고 연애 기사의 사진


작은 체구에 가녀린 몸매, 앳된 얼굴에 귀여운 미소까지. 가수 주니엘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모습이다. 기타하나 메고 열심히 노래 불렀던 카리스마 넘치던 소녀가 이제는 어엿한 ‘숙녀’의 모습으로 변신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주니엘을 만났다. 1년 5개월만의 디지털 싱글 앨범 타이틀곡 ‘연애하나봐’를 발매하고 나서 컴백 무대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은 여전했다.

“라디오 고정을 세 개나 했어요. 그것 때문에 바쁘게 지냈어요. 일주일 세 네 개씩 커버곡을 연습해야하거든요.(웃음) 그래서 연습실은 매일 나갔고 여유 있을 때는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여행 다니면서 지냈어요.”

공백기 동안 여행을 다녔다는 말에 더 궁금해졌다. 여행을 어디로 갔다 왔느냐는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 열심히 설명했다.

“정동진도 가고 을왕리도 가고 가평에는 펜션 잡고 놀러가기도 했어요. 강릉에 저희 이모가 사셔서 속초가는 김에 강릉도 들리고 그랬죠. 정동진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친구들과의 여행이 너무 가고 싶었거든요. 스케줄이 가득 차 있었는데 그날 라디오 스케줄 끝나자마자 밤 12시에 청량리로 가서 열차 시간 30초를 남기고 탔어요. 하하하. 가는 동안 검색해보니 아트박물관도 있고 모래시계 길도 있더라고요. 정동진가서 놀고 서울 오는 길에 강릉에 들러 이모가 추천해주신 음식집도 가고. 동해를 투어 한 셈이 됐어요. 너무 좋았어요.”

 주니엘, 스물 둘의 ‘말랑말랑’한 음악 그리고 연애 기사의 사진


올해로 스물 둘.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마음도, 친구들과 평범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도 가득한 꽃다운 나이. 그런 소소한 행복들을 잠깐 내려 놓은채 가수의 길을 선택한 주니엘은 짬이 나는 시간에 소중한 추억들을 쌓고 있었다.

“친구들이 평범하게 아르바이트 하면서 남자친구 사귀는 모습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도 행복하지만 그래도 전 제 꿈을 일찍 찾은 게 더 행복한 것 같아요. 가끔 친구들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놀러가서 서비스도 받고 그래요.(웃음)”

◇ “‘연애하나봐’ 덕분에 오랜만에 연애의 감정 느꼈어요.”

이번 신곡 ‘연애하나봐’는 스물두살, 그 나이에 해볼법한 아기자기한 연애의 설레임을 고스란히 담았다. 연애할 때의 설레임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노래로 주니엘 스스로가 “컸다”고 말할 수 있는 곡이다.

혹시 연애하냐는 질문에 “‘연애하나봐’ 하면서 오랜만에 연애의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연애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저는 곰 같이 다 퍼주는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남자친구들이 제게 항상 ‘곰 같아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결국은 여우같은 여자를 만나더라고요. 그래서 퍼주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또 그러고 있고..(한숨) 다음에는 안그러고 싶어요. 하하하. 그런데 전 연애할때의 그 느낌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주니엘, 스물 둘의 ‘말랑말랑’한 음악 그리고 연애 기사의 사진


연애 이야기의 연장선에서 주니엘의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자작곡인 ‘버그 오프(Bug off)’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버그 오프’는 제가 친한 이성 친구가 이번에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생겼어요. 그래서 잘되가나 했는데 어장관리를 당하고 있더라고요. 제 친구도 스물두살인데 제 친구보다 더 어린 친구한테 그런 일은 당하니까 정말 화가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당하고 있지만 말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곡으로 쓰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쓰게 됐어요.”

주니엘의 이야기를 듣다가 공감대가 형성되며 잠깐 동안 조잘조잘 연애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는 이내 이상형에 대해 물었다.

“목소리가 좋으면 호감이 확 가더라고요. 저를 배려해주는 사람이 좋고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어깨가 넓으면 좋더라고요. (웃음) 요즘 칠봉이 오빠(유연석)가 참 멋지더라고요. 하하하하. 키보다는 비율이 좋은 사람이 좋아요. 전체적인 느낌이나 스타일이 좋으면 좋더라고요.”

◇ 소녀에서 숙녀로, 가수에서 뮤지션으로

친구들이 고민하는 걸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면서 점점 더 성숙해진 주니엘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싱어송라이터’ 주니엘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아이돌에 대한 욕심은 없었을까.

“부담감까지는 아니지만 ‘책임감’은 솔직히 있어요. 저는 곡 쓰는 걸 좋아하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니까 가수라는 직업을 애초부터 삼고 싶었어요. 아이돌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주니엘, 스물 둘의 ‘말랑말랑’한 음악 그리고 연애 기사의 사진


가수라면 정규앨범에 대한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다. 주니엘 역시 정규앨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욕심으로는 정규앨범에는 제 곡으로 모두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악상이 떠오르면 빨리 쓰는 스타일이거든요. 길어도 일주일에 한 곡은 쓰는 것 같아요. 5~6개월 안에 정규앨범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최근 청계천에서 가진 미니 청음회를 이야기하며 “너무 좋았어요. 저는 그런 공연이 한국에서는 처음이였거든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올줄 몰랐어요. 뒤편까지 꽉 차있었죠. 감탄사만 연발했던 것 같아요. ‘왜이렇게 많이 왔지? 내가 팬이 많았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버스킹 공연 자주 하려고 회사와 계속 이야기 하고 있어요”라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 “말랑말랑한 음악, 계속 하고 싶어요.”

음악과 공연이 좋다는 주니엘을 보니 천상 ‘가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아빠도 기타를 치셔서 습관적으로 음악을 들었어요. 아빠가 기타치시는거 보면서 노래도 따라부르다가 오디션을 봤는데 회사에 딱 붙었어요. 아빠도 엄마도 제가 가수하는 걸 정말 좋아해주세요.”

아빠의 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주니엘은 그녀의 엄마 역시 연극을 하신 예술가 집안의 딸이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 틀린 말 하나 없다.

 주니엘, 스물 둘의 ‘말랑말랑’한 음악 그리고 연애 기사의 사진


주니엘은 요즘 가요계 대세로 떠오른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예전부터 페퍼톤스 오빠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었어요. 어렸을때부터 굉장한 팬이었거든요. 스윙스, 아이언, 올티 등 브랜뉴뮤직 뮤지션 분들과 꼭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어요. 너무 좋아요”

더불어 최근 컴백한 김동률과의 듀엣도 너무 하고 싶다며 눈을 초롱인다.

주니엘은 “저 김동률 선배님과 듀엣곡 너무너무 하고 싶어요”라며 기사를 보면 연락을 해달라는 귀여운 애교도 빼놓지 않았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은 물론, 욕심과 열정도 넘쳐나는 주니엘은 자신이 원하는 음악적 스타일과 꿈을 당돌하게 이야기했다.

“저는 ‘기타치는 가수’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주니엘’ 하면 곡 잘쓰는 가수, 곡에 자기 감성이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말랑말랑한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더 활발한 활동으로 늘 대중들 옆에서 롱런하는 가수가 될게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