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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그리고 NL·PD···이게 다 무엇?

이석기 그리고 NL·PD···이게 다 무엇?

등록 2013.09.20 06:00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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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구속 사태가 빚어지는 과정에서 진보진영 내 이념 분파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흔히 알려진 대로 큰 두 갈래는 민족해방(NL·National Liberation) 계열과 민중민주(PD·People`s Democracy) 계열이다.

NL계열은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한국 민중과 미국 중심의 제국주의 및 그 예속세력 간의 모순으로 보며, 식민성 극복을 위해 민중 주도의 혁명으로 민주정권을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미자주와 통일을 지향하고 있으며 북한의 주체사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통합진보당 내 최대 계파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경선 부정과 이번 사태를 통해 한층 더 이름이 알려진 경기동부연합은 NL계열의 한 조직이다. 정보당국에서는 민족민주혁명당의 잔존 세력이 장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의원과 김미희 의원 등이 핵심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PD계열의 경우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계급관계를 사회적 모순으로 보면서 반미나 통일운동 보다는 노동자계급 혁명을 통한 민중민주주의 정권 수립을 지향한다. 여기에는 정의당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5월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받았던 당시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검찰의 당원명부 서버 압수에 반발해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하는 모습. 강기갑(中) 대표를 중심으로 왼쪽의 김선동·오병윤(현재 통합진보당) 의원과 오른쪽의 박원석·김제남(현재 정의당) 의원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해 5월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받았던 당시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검찰의 당원명부 서버 압수에 반발해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하는 모습. 강기갑(中) 대표를 중심으로 왼쪽의 김선동·오병윤(현재 통합진보당) 의원과 오른쪽의 박원석·김제남(현재 정의당) 의원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두 그룹의 대표 격인 두 정당은 같은 뿌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갈등의 역사는 깊다.

이들은 1980년대 반독재 민주변혁운동 당시의 이념을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PD계열의 주도로 세워진 민주노동당에 NL계열 인사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당권을 둘러싼 갈등이 표출됐다.

2006년 일부 NL계열 인사들이 북한에 정보를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PD계열이 당을 떠나 진보신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이른바 ‘일심회’ 사건이다.

이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두 세력은 국민참여당과 함께 뭉치며 통합진보당을 창당해 10.1%의 기록적인 정당투표수를 얻으며 원내 제3정당(13석)으로 발돋움했지만 결국 경선 부정 파동을 겪으며 다시금 갈라졌다.

이들의 갈등은 이번 사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국회에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이 의원이 민주당을 비롯해 심지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자신의 구명을 호소하는 서신을 발송했지만 한 때 ‘식구’였던 정의당 의원들에게는 이를 보내지 않았다. 정의당 역시 체포동의안에 임하기 전 당론으로 찬성 의견을 확정하는 것으로 거리를 분명히 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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