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국·418개 기업 참여로 역대급 규모 기록한국 기업,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최다 참여자연 발효·개별인정형 등 원료 차별화 제시
주최측 관계자는 "참가 기업이 지난해 341개에서 올해 418개로, 방문객도 9400명대에서 1만 명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고 전하며 행사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실제로 행사장 곳곳에서는 22개국에서 온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다국어 대화가 분주하게 오갔다.
특히 국내 기업 부스가 단연 눈에 띄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43개 기업이 참가해 자존심을 지켰다. '이니스트에스티', '삼오제약', '서흥', '엠에프씨', '케어젠' 등 익숙한 이름들이 저마다 활발한 홍보전을 펼쳤다.
가장 뜨거운 관심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부문이었다.
삼오제약 부스에서는 비타민 K2, 활성형 엽산, 숙취 해소 원료인 정향꽃봉오리 추출물 등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타민 K2는 지난해 건기식 공전에도 등록된 원료로, 자연 발효 공정을 거쳐 유기용매를 전혀 쓰지 않았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며 방문객들의 질문에 열정적으로 답변했다.
서흥 부스 역시 활기가 넘쳤다. 국내산 오미자박을 활용한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가 부스 전면에 배치됐다. 한 관계자는 "오미자박 업사이클링 원료라 소비자들 관심이 높다"며 체지방 감소 효과를 집중적으로 어필했다. 다양한 완제품과 특수 제형에 대한 상담도 활발했다.
케어젠 부스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GLP-1 건기식 원료와 함께 황반변성 치료제 'CG-P5'가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 미국 임상 1상 결과를 앞둔 이 신약은 점안제라는 독특한 제형으로 기존 주사 치료제와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전시장 한복판을 누비며 만난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건강기능식품 원료 업체들이 늘었다"며 "레드오션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만큼 차별화된 프리미엄 원료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체지방 관련 제품들이 많은데, 미용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가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국적과 업종의 참가자들이 각자 목표를 향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듯했다. CPHI KOREA 2025 현장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산업의 새로운 기회와 혁신'이 숨 쉬는 현장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