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손실 반영 불구 악재 지속···자발적 구조조정현엔 사측과 노조간 협의 통해 잠정합의안 마련오는 11일 노조 투표서 결론···사측 경영 어려움 동참
지난해 조단위 손실 반영 등 실적 둔화에 이어 올해 잇따른 공사장 안전사고 등 회사 경영상 어려움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사측과 노동조합측 합의로 희망퇴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사측과 노조는 임직원 희망퇴직 관련 노사 협의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11일 최종 상무집행위원회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찬반 투표는 노조 대의원회에서 상무집행위원회에 위임했고,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최종 결과가 도출된다.
현대엔지니어링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회사에 경영상 어려움에 대한 노동조합의 동참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조단위 손실 선반영 이후에도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월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올해들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둔화하고 있다.
이에 창사 이래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부터 핵심인 플랜트 본부 임직원들에 대한 유급휴가(1000명)를 단행하고 있다. 1개월간 급여의 70%를 받는 조건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노조측은 이를 사실상 구조조정 전단계로 보고 반대했지만, 하반기 들어 희망퇴직까지 추진할 만큼 회사 경영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엔 경영사정이 창사 이래 최악의 상황으로 안다. 내년부터는 일부 건축사업 등 수주를 재개하겠지만, 주택사업의 경우 여전히 수주 활동이 불투명할 정도로 불확실하다. 유급휴가에 이어 희망퇴직 추진도 그런 경영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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