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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복 벗어준 여경, 제복의 진정한 의미 되새겨 |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송윤아 순경은 익산시 모현동 배산 정상 부근에서 “살려달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동료 경찰관 5명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송 순경과 동료 경찰관들과 119구조대까지 투입돼 신고장소를 중심으로 배산 5개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두 시간이 넘게 수색을 벌였지만 사고자의 모습은커녕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모두가 지쳐가고 있었지만 송 순경을 비롯한 경찰관들과 구조대원들은 다시 배산 정상까지 샅샅이 수색을 벌였다. 결국 정상 팔각정 옆 낭떠러지에서 발자국을 발견하고 사경을 헤매고 있던 이 모(54, 여)씨를 송 순경이 발견했다.
이 씨는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 장시간 노출돼 저체온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 씨의 상태가 위험하다고 직감한 송 순경은 자신의 근무복을 벗어 이 씨에게 덮어주고 끌어안으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다. 송 순경의 빠른 대처로 이 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현재 이 씨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순경은 <뉴스웨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날씨가 너무 추워 등산객이 동사할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빨리 찾아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산을 오르내렸다"며 "어떤 경찰관이라도 현장에 있었다면 똑같이 생각하고 온힘을 다해 노력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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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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