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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복 벗어준 여경, 경찰 제복의 진정한 의미 되새겨

근무복 벗어준 여경, 경찰 제복의 진정한 의미 되새겨

등록 2012.12.14 18:57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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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복 벗어준 여경, 제복의 진정한 의미 되새겨
[성동규 기자]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매서운 한파 속에서 두 시간이 넘도록 수색을 벌여 결국 동사 직전의 등산객을 구조한 경찰관들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등산객에게 자신의 근무복을 벗어준 여경의 사진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송윤아 순경은 익산시 모현동 배산 정상 부근에서 “살려달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동료 경찰관 5명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송 순경과 동료 경찰관들과 119구조대까지 투입돼 신고장소를 중심으로 배산 5개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두 시간이 넘게 수색을 벌였지만 사고자의 모습은커녕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모두가 지쳐가고 있었지만 송 순경을 비롯한 경찰관들과 구조대원들은 다시 배산 정상까지 샅샅이 수색을 벌였다. 결국 정상 팔각정 옆 낭떠러지에서 발자국을 발견하고 사경을 헤매고 있던 이 모(54, 여)씨를 송 순경이 발견했다.

이 씨는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 장시간 노출돼 저체온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 씨의 상태가 위험하다고 직감한 송 순경은 자신의 근무복을 벗어 이 씨에게 덮어주고 끌어안으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다. 송 순경의 빠른 대처로 이 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현재 이 씨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순경은 <뉴스웨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날씨가 너무 추워 등산객이 동사할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빨리 찾아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산을 오르내렸다"며 "어떤 경찰관이라도 현장에 있었다면 똑같이 생각하고 온힘을 다해 노력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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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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