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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윤, "오버하면 오히려 반감사는 인물"

문세윤, "오버하면 오히려 반감사는 인물"

등록 2006.09.02 11:57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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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선수 '덩치 1'로 <천하장사 마돈나>에 캐스팅

【서울=뉴스웨이】


▲ '영화배우' 타이틀을 하나 더 얻은 개그맨 문세윤.
ⓒ 장승윤 기자
개그맨 문세윤이 영화 <생날선생>에 이어 두 번째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 도전했다. SBS 간판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없어선 안 될 '간판' 문세윤은 영화 속 배역 씨름선수와 딱!인 이미지로 <천하장사 마돈나>에 캐스팅, 절제된 연기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웃음을 전하고 있다.

개그맨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웃겨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난 1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오버하면 오히려 반감을 사는 인물이다. 그냥 대본대로 충실했다"며 역할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개그와 호흡이 다를 뿐 재밌었던 촬영은 모 음료 CF로까지 이어졌고, 자신의 얼굴이 담긴 광고가 공중파 TV로 흘러나와 마냥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CF 속 문세윤은 '오동구' 역을 맡은 류덕환과 가수 렉시의 <애송이> 음악에 맞춰 춤과 대사를 주고받는다. 이를 위해 하루 4~5시간을 연습하며 호흡을 맞췄다. 막상 촬영 날, 그늘 하나 없는 옥상에서 춤추려니 여간 고생이 아니었지만 20번의 NG끝에 완성된 장면을 보니 보람은 있었다고. "옥상씬 촬영이 끝나고 거울 보니 산악인 허용호씨처럼 되어 있더라"며 새카맣게 탄 자신의 얼굴을 재밌게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씨름선수의 꿈을 잠시나마 키웠던 적이 있다. 기본자세를 배운 건 영화 때문이지만 초등학교 시절 당시 천하장사였던 이만기, 강호동의 팬이었다. 4학년 때 6학년 선배와 씨름해 이긴 적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중학교를 들어가고 나니 모든 운동이 귀찮아졌다.

▲ '영화배우' 타이틀을 하나 더 얻은 개그맨 문세윤.
ⓒ 장승윤 기자
씨름의 매력은 영화를 통해 알았다. "본격적으로 배운 건 아니지만 옆에서 지켜보니 빠르고 격렬한 게 딱 남자스포츠더라. 팔 힘만 필요한 줄 알았는데 온 몸의 근육을 다 쓴다"며 씨름의 매력을 전했다. "촬영 당시 모래판의 모래가 고운 모래가 아니어서 넘어질 때마다 아픔(?)이 있었다"는 재밌는 에피소드도 함께 얘기했다.

"내 차와 내 집, 와이프와 아이들, 간단히 외식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하지만 큰 꿈을 가지고 있는 그는 개그맨이자 영화배우 임하룡을 모델로 두고 있다. 개그맨도 연기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가볍게 생각하는 일부의 편견을 과감히 깨버린 점이 존경스럽기 때문이다. 그는 "연기자가 앨범내고, 가수가 연기하면 아무렇지도 않으면서 왜 개그맨이 앨범내고 연기하면 가볍게 보는지 모르겠다"며 잘못된 인식을 깨고 싶어 했다. "<웃찾사>에서 웃기는 사람으로, 영화에서 연기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마다 잘 되어 시상식 무대에 오르게 되면 "안녕하세요. 코미디언 문세윤입니다"라며 당당히 코미디언이라 할 때가 하루빨리 오길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관객에겐 "코미디언도 능력이 되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음을 넓은 시선으로 봐 달라"며 당부의 목소리를 전했다.

<천하장사 마돈나>는 씨름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지난 8월 31일 개봉되어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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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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